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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목검경혼(木劍驚魂)... 목검의 기운에 요물의 넋이 나가다

문화부  |  202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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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著: 육서성 
演記: 한치선(타타오)    

[SOH] (전편에 이어) ‘이렇듯 짧은 시간을 떨어졌다고 벌써 그립다니! 이것이 정녕 사랑 아니겠나?’

주왕의 가마가 수선궁에 이르렀으나 여느 때처럼 달기가 뛰어나와 반기는 모습이 보이지 않
았다.

주왕은 시어관에게 짐짓 물었다.

“오늘 소(蘇)미인은 어이 짐을 맞이하지 않는 것인가?”

“오,오늘 소낭랑이 갑자기 심한 병을 얻었는지 까무러치더니 인사불성(人事不省)으로 침상에 까무러쳐 있사옵니다.”

주왕은 급히 수레에서 뛰어내려 침궁으로 들어가느라 자칫 넘어질 뻔 하다가 자세를 바로 잡았다.

황룡이 수놓아진 휘장을 들어올리자 달기의 백짓장 같은 얼굴이 보였는데 혼미한 상태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아니 이게 어인 일인고? 아침에 짐을 보낼 땐 막 피어난 봄꽃 같더니 지금은 무슨 흑풍을 맞아 떨어진 목련 꽃잎마냥 되었는가?”

달기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억지로 붉은 입술을 열어 신음 반 목소리 반 섞어 한마디 뱉어냈다.

“폐하! 신첩이 폐하를 영접하고자 정오에 분궁루까지 갔사옵니다. 그런데 머리 위로 싸늘한 기운이 머리털을 솟구치게 하기에 보니 정체불명의 목검이 걸려있음을 보았는데 그 검기가 어찌나 사악한지 마치 북풍한설에 속곳만 입고 들판에 내쳐진 불쌍한 노예소녀인듯 온 살갗으로 한기가 파고들더니 급기야 심장이며 폐까지 한빙지옥에 떨어진 것처럼 얼어붙어 죽을 병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아니 뭐시라? 그 검이…”

마시는 그 순간 이 여우의 언행을 참고 들을 수가 없어 뺨을 후려치려 손을 들었지만 누군가의 손이 마시의 손을 꽉 잡는 통에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보니 누런 두건을 한 거대한 남자였는데 마시만 듣도록 묵직하게 파동으로 말하였다.

“어디 요정 주제에 여와님의 전령에게 손을 대려 하느냐?”

“당신은.. 혹시.. 황건역사?”

“그렇다. 저 여우전령을 죽일 수 있는 존재는 선계의 상층 선인들 말고는 인간세계에서는 단 한 
사람뿐!”

“그 단 한 사람이란 혹시…”

“주왕! 저 사람이 사랑을 거두어 버리면 저 여우는 존재목적을 상실하기에 만두 하나만 먹어도 목에 걸려 죽고 걷다가 돌부리에만 걸려도 넘어져 죽는다. 그 외에는 누구도 저 여자를 죽일 수 없다. 천도를 시행하고 있는 이는 누구도 해칠 수 없는 법!”

마시는 콧김을 푹푹 뿜다가 주왕에게 달려들어 남은 한 손으로 그의 뺨을 후려쳤다.

“이 캄캄한 왕아! 당신이 내뿜는 그 뿌연 집착이 사랑인 줄 알아? 그건 미친 미혹의 안개라고! 멀쩡한 제국 말아먹지 않으려면 정신 좀 차려 제발!”

하지만 지금 마시의 어떤 모습도 주왕에게는 보이지도 않았으며 그는 오로지 달기의 말에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있었다.

“신첩이 박복하여 그렇습니다. 제가 폐하 곁에서 영원토록 사랑으로 모시는 이 복락을 누리려 함에 다 욕심이었습니다.”

달기가 말하면서 눈물을 또르르 흘리자 주왕 역시 눈에 눈물을 뜨겁게 담고는 말했다.

“그놈의 도사인지 방사인지 짐을 미혹시켰구나! 내 하마터면 그 운종자인지 뭐시기에게 크게 속아 내 소중한 소미인을 다치게 할 뻔했구나!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

그 말을 듣는 마시는 기가 막혀 주저앉고 말았다. 주왕은 쉰 목소리로 고함을 치듯이 시종관을 불렀다.

“분궁루의 그 목검을 당장 부수고 불살라 흔적도 없이 하라! 그리고 오문 밖으로 그 재를 뿌려…”

달기는 매혹적인 눈을 하고 주왕을 바라보며 그의 품에 파고 들었다.

“폐하께선 어찌 이리 저를 아끼신답니까? 아! 세상에 그 무엇도 그 크나큰 사랑을 막을 수 없으리이다.”

마시가 숨을 씩씩거리며 돌아서서 나가며 투덜댔다.

“어우 못 봐주고 못 들어주겠네! 눈이 썩고 귀가 곪아터지기 전에 나가야겠다! 이 손 놓으쇼! 홍건역사!”

“이름 바꾸지 마라. 홍건이 아니고 황건이다. 그리고 하늘이 정한 일을 감히 바꾸려 말아라. 될 일은 어떻게든 되고 안 된 일은 죽어도 안되는 것이다.”

운중자는 아직 종남산으로 가지 않고 조가의 사천대라는 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궁을 바라보니 희미해지던 요기가 다시 치성하게 올라오고 반대로 화염의 기운이 작렬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아! 내가 상나라의 맥을 조금 더 이어보려 했으나 결국 그 목검이 불에 태워지고 마는구나! 역시 억지로는 안된다. 이제 응당 세상에 한차례 거대한 피바람이 일어날 것이요, 신선들조차 큰 겁난을 피치 못할 것이며 수백의 인간군상이 신의 명패를 받게 되는구나! 내 어차피 한차례 하산했으니 몇자 남겨서 후대 사람들에게 증험이라도 삼게 하리라.’

그는 무거운 감회가 차올라 떨리는 손을 들어 사천대 벽 위에 갖다 대어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 끝에서는 절로 먹물이 스며나와 글씨를 이루어갔다.

‘요사한 기운이 궁을 더럽히는데
성덕(聖德)은 서쪽에서 피어오르네
조가의 궁궐 피로 물드는 날을 묻는다면
무오(戊午)년 갑자(甲子)일이라.’

그것을 지켜보던 마시가 운중자의 글씨를 보더니 물었다.

“할아버지! 무슨 뜻이에요?”

운중자는 흠칫 놀라 마시를 보고 말했다.

“알 필요 없느니라.”

“알 필요 없는 글을 왜 써요?”

운중자가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수많은 인파가 그 붓도 없이 쓴 글을 보러 모여들었다. 그 중에는 방금 퇴궐하려던 태사(太師) 두원선(杜元銑)이 있었다. 그는 운중자를 알아보고 머리 숙여 예를 표하며 물었다.

“도인께서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예언하시는 것입니까?”

운중자는 정곡(正鵠)을 찔린 것처럼 움찔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도인이 아무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더라도 함부로 천기(天機)를 누설하면 천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예로부터 예언은 약간 애매하게 포장하여 아무나 알아볼 수 없게 하며 사후에야 대조해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례였던 것이다. 그런데 정부 관리가 그 의미를 바로 통찰하였으니 이건 큰일이며 다시 주워 담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두원선이 말을 이었다.

“운중자께서 수고로이 궁까지 오시어 보검을 걸어두셨으나 하루도 지나지 않아 그 검은 수거되어 불태워지고 말았습니다. 저로서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로 봅니다. 이 나라의 운명, 정녕 이렇게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일까요?”

운중자가 왼손을 가슴 앞에 세우자 차가운 회오리가 주변을 휘몰아쳐 다른 사람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했으며 남은 사람은 그 둘과 마시 뿐이었다.

“빈도는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이고 그 후는 제 소관이 아닙니다. 태사께서도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면 그뿐입니다. 다만…”

운중자는 갑자기 무엇을 느꼈는지 미간을 찌푸리더니 미약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태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분이십니다. 나라를 위해 충분히 몸 바쳐 일해 오셨군요. 이제 그만 고향에 돌아가심은 어떠합니까?”

“그게 무슨 말씀인지요? 저는 이미 전하께 올릴 명명백백한 상소문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내일 조회시 바로 올리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가라니요?”

운중자는 순간 두태사의 그리 멀지 않은 참혹한 미래를 얼핏 보고 만 것이었다. 그가 뭐라 말을 못하고 있자 두원선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올렸다.

“제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그뿐입니다.”

■ 태사직간(太師直諫)... 태사 두원선, 목숨을 걸고 직언을 올리다

두원선은 준비해둔 상소문을 들고 다음날 궁으로 갔다. 

그가 상소문을 들고 처음 만난 자는 다름 아닌 우혼이었다.

“전하께서는 지금 산더미 같은 정무처리에 노고가 얼마나 심한 지 모르오. 그런데 거기에 태사께서 또 하나의 상소문을 더 하는 게 과연 어떨는지? 그거 무슨 내용인지 내게 먼저 말해보시오!”

두원선은 우혼의 한마디 한마디에 피가 끓어오름을 느꼈지만 그를 통과하지 않고선 일에 지장이 많을 것이기에 꾸욱 누르고 말했다.

“제 상소문으로 바쁘신 우혼대부의 시간을 빼앗을 필요는 없소이다. 내용은 좀 더 효율적인 정무에 대한 의견 정도이니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때 뒤에 섰던 염중이 소맷자락을 휘날리며 앞으로 나섰다.

“효율적인 정무라? 그게 효율적인지 아닌지는 우리가 판단할 것이니 이리 내보시오.”

두원선은 두 흉신을 마주 하니 가슴이 끓고 얼굴의 일곱 구멍으로 열이 치솟는 것을 참기가 어려웠으나 일생일대의 상소문이 헛되게 만들 수 없어 뭐라 말도 못하고 머뭇거릴 뿐이었다.

그때 노제상 상용이 입궐하는 모습이 보이자 두원선은 서둘러 그에게 가서 예를 하고는 그
를 밀실로 이끌었다.

“승상께 아룁니다. 지난 밤에 사천대에서 보니 궁에 요상한 기운이 더욱 치성하였습니다. 곧 곪은 상처 터지듯이 나라에 재앙이 덮치고 백성들은 도탄에 빠질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하온데 주상께서는 저리 국정은 멀리하고 주야로 환락에 빠져계시니 저 목숨을 걸고 상소문을 만들어 올리고자 하옵니다. 다만 제 힘으로는 전달 자체가 어려우니 승상께서 이 상소문을 주상께 올려주심이 어떠하신지요?”

“두태사의 마음이 제 마음이외다. 나도 일전에 상소를 올린 바 있으나 당시 운중자 도인이 나타나 주상의 관심을 빼앗아버려 유야무야 되어 버렸기에 안타까워 하고 있던 차요. 그렇다고 같은 내용의 상소를 또 올리기도 애매했는데 두태사께서 이리 상소를 지어 오셨으니 마땅히 주상께 전해야겠지요. 이 길로 저와 같이 가시는 게 어떠하오?”

두 사람이 내궁을 향해 가는데 역시 우혼이 화급히 달려와 가로 막으며 말했다.

“아니 승상께오서 여긴 무슨 일로 오셨답니까? 주상께 전하실 무엇이 있으면 저나 염중대부에게 맡기시면 되옵니다.”

상용은 준엄한 눈으로 말했다.

“주상의 총애를 잠시 받고는 있다하나 어찌 대부 따위가 나를 가로막는단 말인가? 난 오늘 
궁의 당번장이며 지금 주상께 화급히 아뢸 사안이 있어 온 것이다. 비켜서라!”

상용이 그 정도로 위엄있게 말하는 것을 처음 듣는 우혼은 입매를 비틀고 고개를 갸웃하더니 옆으로 물러섰다. 상용과 두원선은 구간대전으로 들어가 용덕전, 현경전, 가선전을 지나 다시 분궁루를 지났다. 그 곳에 있던 봉어관(奉御官)이 나와서 굽실거리며 말했다.

“승상께서 어인 일이십니까? 수선궁(壽仙宮)은 천자의 침소라 출입이 엄금되어 있는 곳입니
다.”

“내 어찌 모르겠소? 내가 시급히 주청 드릴 것이 있다고 아뢰시오. 어서!”

잠시 후 봉어관의 보고를 들은 주왕은 안고 있던 달기를 풀어놓고 일어나 앉았다. 달기가 물었다.

“아니 이 내궁까지 들어와 주청을 드린다니 이게 무슨 무례랍니까?”

“상용 제상은 천자를 삼대나 모신 노신(老臣)이니 뭐라 할 수 없지. 승상을 이리 들라하라.”

상용과 두원선이 내궁에 들어와 예를 하자 주왕은 물었다.

“승상은 그렇다치고 두태사는 왠일이오?”

상용이 아뢰었다.

“사천대를 관장하는 태사 두원선이 어제 궁궐 하늘에 요기가 더욱 치성함을 보고 차마 좌시하지 못하여 이렇게 상소를 만들어 온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두원선 태사 역시 저와 함께 천자를 삼대 모셔온 노신입니다. 저는 그 진심 가득한 상소가 천자께 전해지도록 함께 온 것 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천자의 성소까지 범한 죄는 도끼를 맞아도 가하나 단지 직언으로 이름이나 얻고자 함이 아니오니 이 자리에서 상소문을 읽으시고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주왕은 관자노리를 문지르며 답했다.

“하면 두태사가 직접 읽어주시오. 너무 길지 않게 요약해주시면 좋겠소. 짐은 눈을 감고 경청하리다.”

두원선은 상소문을 펼치고 침을 꿀떡 삼킨 뒤 충심이 어린 목소리로 아뢰기 시작했다.

“신이 생각해 보건데 소호가 귀인을 후비로 진상한 후 폐하의 조정에는 기강이 없어졌으며 집무 책상에는 먼지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붉은 섬돌 아래에는 잡초들이 무성하오며 어전 계단에는 이끼가 푸르옵니다….”

그 때 주왕은 곁에 마시가 있는 것을 보고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

“저 태사가 지금 뭐라는 게냐? 먼지에 잡초에 이끼까지? 그게 정말이냐?”

마시가 답하였다.

“그것은 다 비유 아니겠습니까? 전하가 국정을 돌보지 않으니 책상에 먼지가 쌓였다 함이고 신하들과 대면조차 피하시니 섬돌에 잡초 같은 간신들만 피어난다는 말이며 국정은 정체되니 이끼만이 자욱하다는 표현이겠지요.”

두원선은 말을 이었다.

“일전에 하늘이 보내신 도인 운중자가 요괴를 잡는 보검을 전하였으나 전하께오선 그 검마저 불태워버림으로써 하늘이 내린 기회마저 함께 태워버리셨습니다. 바야흐로 조정의 정치는 문란해지니 백관이 낙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정작 충신은 폐하의 존안을 만나기조차 어렵습니다. 폐하께오선 주야로 미색에 탐닉하시느라 마치 구름이 해를 가린 것 같사오니 어느 날에 다시 태평성세를 보게 될지…”

주왕이 눈을 감은 채 미간을 조금 찌푸리는데 두원선은 심호흡을 한 뒤 아예 상소문을 내려놓고 육성으로 이어갔다.

“부디 달콤한 주색을 독사 보듯 피하시고 달디단 아첨을 승냥이 보듯 멀리 하시옵고 진정 일하려는 충신들을 향해 나아가소서! 신은 죽음을 무릅쓰고 간하오니 신의 말이 틀리지 않다면 어서 어지를 내리시어 속히 시행하시옵소서!”

주왕은 상소를 다 듣고는 눈을 뜨며 마시에게 작은 소리로 물었다. 

“저 이도 그 목검과 요괴 이야길 하는데 아직도 이 궁중에 요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겐가?”

마시가 대답하려는데 그때 달기가 나서더니 주왕 앞에 무릎을 꿇고 흐느끼며 말했다.

“지금 천첩 달기, 저를 보고 요괴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기에 이런 모욕을 
듣는 것입니까?”

“그게 무슨 망칙한 소리란 말이냐? 세상천지에 그대 달기만큼 곱고 단정하며 매무새 바르고 지혜로운 이가 어디 있다고 감히 요괴라고? 두태사! 진정 그런 뜻으로 한 말인가?”

두원선이 기가 막혀 답을 못하고 입술을 부들부들 떠는데 달기가 말을 이었다.

“일전에 그 운중자라는 이는 방외술사(方外術士)로 공연히 불안한 말을 지어내어 세상을 어둡게 하고 정법을 비틀어 백성들을 혹세무민(惑世誣民) 하는 게 노상 그들이 하는 일입니다. 이번에는 감히 어전에 이르러 성총(聖聰)을 흐리게 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또 그런 요사한 말을 퍼뜨리다 모자라 이렇게 전하께 상소까지 하는 무리가 있다니 심히 염려스럽사옵니다.”

“그런가? 그렇지…그런데…”

주왕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달기가 그 붉은 혀를 다시 칼을 쓰듯이 놀렸다.

“백성은 지극히 어리석습니다. 사특한 말을 들으면 바로 물들어 사특해지고 어지러운 글을 읽으면 바로 어지러워지는 게 그들입니다. 그러니 이런 요언 하나를 사려없이 퍼뜨려 세상을 교란하고 심지어 천자의 마음에 구름그림자라도 드리우게 된다면 이 무슨 죄란 말입니까? 시급히 그 뿌리를 도려냄이 옳은가 하옵니다. 천자께오선 부디 성스러운 지혜의 촉을 밝히시고 엄정한 판단의 칼을 드소서!”

달기의 입에서 나오는 칼-어디까지 갈 것인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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