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의 옛 전통과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는 미국 션윈예술단(Shenyun Performing Arts·이하 션윈)이 내한 공연을 방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에포크타임스’는 션윈 부산 공연을 며칠 앞두고, 공연 중단을 요구하며 대통령을 포함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을 위해하겠다는 협박 메일이 발송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부산 경찰과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공연 기획사 고객센터 공용 메일함에 정체불명의 발신자가 보낸 전자우편 한 통이 날아들었다. 공연장 측에도 “공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별도의 협박 메일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장 측은 즉시 관할서인 부산남부경찰서와 부산경찰청에 관련 사실을 공유했다. 경찰은 경찰청 경비과 대테러계를 비롯해 정보·강력·사이버·특공 등 관련 부서 인력을 투입해 당일 오후 공연장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 기획사 측은 이후에도 13일까지 매일 한 차례 현장을 탐색하고 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주소지에 폭탄 5개 설치”... 동일한 발신자
고객센터가 받은 협박 메일은 중국어로 작성됐으며,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연을 강행할 경우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극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연장 측에 접수된 메일은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공개를 거부해 중국어로 작성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기획사 관계자에 따르면 “위 주소지(부산 공연장)에 총 5개의 폭탄을 설치했다”는 위협 내용이 포함됐고 발신자 이메일 주소는 동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포크타임스가 입수한 고객센터 수신 메일 전문에 따르면 협박범은 중국어로 “션윈 공연을 고집한다면 이재명에게 일이 생길 것”이라며 “이재명과 한국 고위 관리들의 생명 안전을 개의치 않는다면 공연을 계속해 보라”고 노골적인 위협을 가했다.
이어 “상관없다. 당신이 그 결과를 감당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라며 조롱 섞인 경고를 덧붙이며 공연 기획사 측에 책임이 돌아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다만, 이 대통령과 한국 고위 관리들에게 어떤 식으로 위해를 가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 “경찰, 매일 수색 중... “이상 無“
공연 주최 측은 많은 관객들이 지난 1년 동안 기다려온 공연인 만큼 최대한의 안전 조치를 동원하면서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연장 측에 부담을 줘 공연을 포기시키려는 허위 협박이라는 것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경찰이 탐지견까지 동원해 수 차례 현장 수색을 했는데 아무런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공연장에 폭탄을 설치했다, 대통령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겠다 등 허무맹랑한 협박 메일에 휘둘리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션윈 측 집계에 따르면 2024~2025년 전 세계에서 접수된 폭발물 설치나 총기 난사 등 테러 위협은 130건이 넘었지만 실제 사고는 한 건도 없었다.
일부 사례는 국내 언론에도 보도됐다. 지난해 2월 20일 미국의 대표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서 션윈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와 관객이 대피하고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밖에 미국·유럽·대만 등에서도 션윈 공연을 겨냥한 폭발물 협박이 이어졌으나 모두 허위로 드러났다.
■ 전 세계에서 비슷한 패턴... 中 배후 의혹
주최 측 관계자는 “중국어로 작성됐다고 협박범이 중국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중국 공산당 정부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 공연은 ‘공산주의 이전의 중국’을 표방하며 중국의 진정한 전통문화를 부활시키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션윈 홈페이지에는 ‘중국 공산당이 당신이 보는 걸 원치 않는 공연’이라는 내용이 소개돼 있다.
션윈은 지난 20년간 ‘전통 중국문화 복원’을 목표로 눈부신 예술적 성취를 거듭하며 중국고전무용과 음악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단체로 자리잡았다.
션윈은 20개의 소품으로 구성된 작품을 통해 전설과 지역, 왕조를 넘나들며 시공을 초월한 수천 년 중국 전통문화의 여정을 무대에서 펼친다. 관객들은 당나라 황실 여성이 지닌 운치와 용맹한 장군들의 전장 영웅담, 노자의 불멸의 철학에서 천상 세계의 장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2026 션윈 한국 공연은 14일부터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진행된다.
■ 공연 일정
부산: 2월 14일(토)~15일(일) / 드림씨어터 (2회)
대구: 2월 18일(수)~20일(금) / 수성아트피아 대극장 (4회)
☞예매: ShenYun.com / ☎1544-8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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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윈 2026 시즌 포스터. [사진=에포크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