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12일 미얀마 정부는 유명 정치범 70여명을 포함한 수감자 2,000여명을 석방했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이번 석방이 지난해 11월 현 야당인 전국민주연맹(NLD)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의 가택연금을 중단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사면을 단행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면에 대해 외부에서는 미얀마 정부가 서양의 제제를 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미얀마 내부의 일로 중국은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일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간략히 답했습니다.
전문가들도 미얀마의 이번 대규모 석방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 가오위(高瑜)는 미얀마의 민주개혁은 중국에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같은 체제의 독재국가로서 미얀마는 점차 민주화의 길로 향하고 있다. 민주선거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정치범을 대거 석방한다는 것은 이미 대세가 그쪽으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프린스턴대 중국 학자 청샤오눙(程曉農)은 ‘자신을 높이 평가하는 중국 정부는 미얀마를 약소국으로 단지 이용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따라서 중국정부는 미얀마의 선택에 따라 어떤 정책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미얀마와 달리 중국은 국제사회의 압력에 대항해 맞서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홍콩신보는 12일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민주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수감생활이 양호하고 18대 당대표대회 인사들이 이미 정해졌으므로 관용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 정부가 올해 말 류씨를 병보석으로 석방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가오위는 설사 류씨를 석방한다 해도 자유는 마찬가지로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오쯔양(趙紫阳) 전 공산당 총서기의 비서였던 바오퉁(鮑彤)을 예로 들며 ‘한동안 류샤오보를 지지했던 그가 가택연금을 당해 집밖에는 매일 36명의 안전요원들이 그를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정치범에게 완전한 자유를 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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