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티베트에서 올해 중국 정부의 억압 정책에 항의하는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焚身)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한 비구니가 분신 후 사망했습니다.
중국 쓰촨성 아바현에서 20세의 티베트 비구니 텐진 왕모는 소속된 사원 근처에서 ‘달라이 라마 티베트 귀환을 요구한다. 티베트의 종교의 자유를 요구한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친 후 분신했습니다. 올해 분신으로 중국의 억압정책에 항의한 승려는 총 9명이고 그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다른 4명은 중국 정부에 구속된 후 행방불명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분신은 ‘모습을 바꾼 테러’라고 말하고 외신들이 이 사건을 과장 보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티베트 최고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이러한 자살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라마 사무소는 ‘중공 정권의 지적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날조’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인도 다람살라에 위치는 티베트 망명정부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부터 법회를 열고 분신 희생자들을 추모했으며, 세계 각지의 티베트인들이 기도와 1일 금식을 벌였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게이 총리는 담화에서 ‘분신한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티베트의 억압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에 관심을 갖도록 호소했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에게 티베트에 대한 진압을 즉시 종료하고 국제 자유 언론이 티베트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허가를 요구했습니다. 또 분신자살 시도 후 중국 당국에 의해 연행되어 실종된 4명의 승려들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구했습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 정부에게 티베트의 종교, 문화 및 인권을 존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샘 자리피 엄네스티 인터내셔널 아시아 국장은 18일 중국 정부가 티베트의 절실한 호소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투옥된 티베트인들의 전원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AFP 통신은 일련의 분신사건의 근원이 중국 정부가 달라이라마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티베트인들이 절망하고 있는 데 있다는 티베트 승려들의 생각을 전하고, 한 티베트 승려의 말을 인용해 ‘많은 승려들은 분신에 찬성하지 않으며 티베트의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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