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편법까지 동원해 세계 인수합병(M&A)에 혈안이 된 데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유명 기업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이미 협상 중인 M&A건에 판돈을 높여 끼어들거나, 과도한 대출로 인수 자금을 충당하는 등 여러 가지 무리한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은 중국화공(켐차이나)이 스위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종자기업 신젠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한 미국 정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젠타의 전체 매출 중 25%를 미국이 맡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식량안보가 전 세계 경제 패권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국유기업(켐차이나)의 손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찰스 그래슬리 연방 상원의원은 "식량 산업의 상당 부분을 판매하는 것은 정부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CFIUS)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검토하는 데 맞춰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구성된 그룹이 미국 농무부(USDA) 편에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SJ는 연방의회가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 거래를 무산시키는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한 만큼 향후 절차에 적지 않은 난항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켐차이나는 신젠타 인수를 위해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인 약 430억 달러(약 52조3700억원)를 쏟아부었으며, 몬산토 등 유력한 경쟁자를 제치기 위해 인수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조건까지 내걸었습니다. 이로 인해 켐차이나는 인수 금액의 70%에 달하는 300억 달러이상을 은행 대출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 국영기업의 미수금은 5900억달러(약 686조원)에 달해 이것이 경기 침체 뇌관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켐차이나가 큰 무리수를 두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최근에는 중국 안방보험의 스타우드 호텔 '새치기 인수 시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웨스틴, 쉐라톤 등 유명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우드 호텔 앤드 리조트' 가 유명 호텔체인 매리어트와 M&A 합의를 이룬 상황에서 132억달러를 제시하며, 뒤늦게 끼어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매리어트는 가격을 높인 수정안을 제시해 사태는 일단락됐고, 안방보험의 비상식적인 끼어들기는 구설수에 오르며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FT는 당시 안방보험의 시도가 무산된 것에 대해 “매리어트의 수정안 보다도 중국 보험감독위원회가 총자산의 15%이상을 해외에 투자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들어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안방보험은 중국의 최대 보험사이지만 비상장사로 재무보고 상황을 비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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