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불교에 대해 어느 정도 교양이 있는 사람들은 “卍” 자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卍” 자(영어로는 swastika)는 산스크리트어로는 Srivatsa이다. 과거에는 “길상해운상(吉祥海云相)” 으로 음역했는데 그 뜻은 “길상(吉祥)의 집합”이다. 이 “卍”자는 북위(北魏) 때 보리류지(菩提流支 Bodhiruci)가 번역 출간한 《십지경론(十地經論)》 12권 중에서 “만(萬)” 자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구마라집(鳩摩羅什)과 현장(玄奘)은 모두 이를 “덕(德)” 자로 번역하여, 만덕장엄(萬德莊嚴)의 뜻으로, 불교 공덕의 무량함을 강조했다.
“卍”자 부호를 쓰는 방법은 왼쪽으로 향하는 “卍”과 오른쪽으로 향하는 “卐” 두 가지가 있다. 당나라 혜림(慧琳)이 편찬한 《일체경음의(一切經音義)》에서는 “卍”을 정확한 것으로 적고 있지만, 티베트 불교에서는 “卐” 이 올바른 것이라고 한다.
이 점은 한지(漢地, 한족들이 주로 사는 지역)와 티베트 지역에서 사용되는 “卍” 의 차이점이다. 그러나 티베트의 오랜 종교인 분교(苯教)에서는 도리어, “卍” 을 신봉(信奉)하는 부호로 삼았다. 티베트어로는 “卍”을 “융중(雍仲)”으로 읽는데, 그 뜻은 “견고(堅固)”하다는 것으로 또 광명(光明)을 상징하고, 끝없는 윤회를 의미한다.
■ “卍”은 전 세계적인 부호
일반적으로 “卍”자 부호는 불교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 각지의 고대 유적지에서는 “卍” 자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고대 크레타(Crete), 아랍(Arab),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로마(Rome)와 초기 기독교, 비잔틴(Byzantium) 문화, 고대 인도 및 중국, 이집트 등지에서 모두 “卍” 자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인류 문화의 수많은 수수께끼 중에서, "卍"자 부호도 물론 그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이것은 더욱 특이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쓰이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세계 각 문명에서 광범위하게 찾아볼 수 있다. 비록 "卍" 모양은 매우 간단하지만, 인류의 서로 다른 종족들 사이에서 모두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사용되었지만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卍"자 부호는 행운, 길상, 그렇지 않으면 항상 신(神)과 동시에 나타난다. "卍"자 부호는 고고학과 문학의 기원 연구 방면에서 많은 학자들의 주의를 끌었다.
불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동양에서 "卍" 모양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것 외에, 그리스, 아프리카 및 영국, 프랑스 등 북유럽 문화에서도, "卍"자 부호는 모종의 의의를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에서 "卍" 모양은 일종의 장식품이다. 그리스에서 "卍" 모양은 “사각 사자(四角獅子)”의 대명사이고, 인도에서는 “만(萬)”자 장식품의 일종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로마 문화, 켈틱(Celtic) 문화 및 북유럽 해적의 유물 중에서도 "卍"자 모양을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20세기 초에도 여전히 "卍"자 부호를 보이 스카우트와 걸 스카우트 등의 상징으로 사용했으며, 또 제1차 세계대전에서 미국 제45군단의 완장으로도 사용했다. 미국 코네티컷 주(Connecticut)의 하트퍼드(Hartford)에 있는 한 유대 교회당(Synagogue)에서는 "卍"자 모양을 바닥 장식으로 사용했는데, 현재 고고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콜럼버스(Columbus)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기 전에, 그곳 토착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卍" 모양을 사용해왔다.
현재 알려진 바에 의하면, 독일에서 “卐”자 모양을 처음 사용한 것은 프로이센(Prussia) 시대이다. 또 중앙아시아에 있는 기원전 6세기 무렵의 유대교회당에서 "卍"자 모양을 사용한 장식이 발견되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세계 곳곳의 각종 다양한 문화에서 "卍"자 모양이 발견되었는데, 이들의 주된 공통점은 이 부호가 행운, 길상, 건강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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