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사람의 기분은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맑고 화창한 날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과 컨디션이 업(up)된다. 실내 머무르기 보다는 어디론가로 나가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흐린 날보다 맑고 화창한 날에 사람들에게 이런 상태가 나타나는 것은 햇빛과 관련이 있다.
여러 가지 날씨 중 햇빛은 기분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미 많이 알려진 것처럼 피부를 태양에 노출하면 비타민 D가 만들어지고, 뇌내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해서, 기분을 좋게 한다. 밝은 빛에 노출되면 겨울철 우울증 환자들에게 치료가 되고,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기분이 밝아진다.
긍정적인 기분은 우리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람은 행복할 때 타인에게 좀더 호의적인 경향이 많은데, 이러한 경향은 ‘해’와도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 이에 관한 몇 가지 조사를 진행했다. 미네소타의 음식점 몇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날씨가 흐릴 때보다 화창하고 맑을 때 손님들의 팁이 더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식에 관한 연구에서도 신기하게 화창한 날에 주식 수익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프랑스의 심리학자 니콜라스 게겐이 진행한 ‘처음보는 여성에게 접근해 데이트 약속을 얻어내는 시도’에서도 흐린 날(14%)보다 화창한 날(22%)에 훨씬 성공률이 높았다.
하지만 흐린 날씨가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니듯이 부정적인 기분도 마찬가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정적인 기분은 주의력과 조직적 인지를 유도해, 사물 또는 상황을 냉정하고 차분하게 보도록 하기 때문이다.
햇빛도 우리에게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흔히 사람의 신체는 이상적 기온인 섭씨 20도 부근에서 멀어질수록 불편함을 느낀다. 온도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공격적 성향이 되기 쉬운데, 살인, 폭동, 자동차 경적 울리기 등은 하루 중 주로 더운 시간대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열은 언어적 공격도 높일 수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을 취재한 뉴스 매체의 최근 연구에서, 더운 날 미국 언론인들이 작성한 기사들에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친 열은 우리의 체온 조절 수용능력에 부담을 줌으로써, 불편을 야기하고, 성급함과 공격성의 원인이 된다.
햇빛과 열 외의 다른 날씨도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끼친다. 높은 습도는 짜증과 피곤을 가중시키고, 기압변화는 우울과 두통을 유발한다. 일본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저기압일 때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져 자살자가 늘어난다.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햇빛은 사람들의 심신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사람들이 야외에서 햇빛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갈수록 줄고 있는데,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현대인들이 하루 중 햇빛을 접하는 시간은 그들의 시간 중 불과 7%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 심리학 연구원 메튜 켈러는 자신의 연구에서 “따뜻하고 양지바른 조건이 기분에 미치는 좋은 영향은 하루에 30분 이상 야외에서 보낸 사람들에게서만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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