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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리미널(subliminal)

편집부  |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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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서브리미널’이란 서브(sub:아래)와 리멘(limen:식역)의 합성어로 서브리미널(subliminal)은 ‘식역하’ 즉 ‘잠재의식’을 말한다.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존 바그(John Barg) 미국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는 1999년에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자동성(The Unbearable Automaticity of Being)’이라는 저서를 통해 무의식적 자극의 강력한 힘을 주장한 바 있다. '영상 중간중간에 특정한 단어를 삽입하되 순식간에 지나가게 하면, 관객들은 그 단어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분명히 그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자극에 대해 인간 스스로는 거부할 수도, 인지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인지할 수 없는 자극에도 무의식은 반응한다. 서브리미널 효과를 일상에서 찾아내는 경우도 있다.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 책상 위에 가죽으로 된 각이 진 서류가방이 놓여 있으면 사람들이 더 경쟁적으로 행동한다"거나, "도서관 벽에 그림이 걸려 있으면 이용자들이 더 작은 소리로 대화한다"는 것이다. "청소용품 냄새를 맡은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책상을 정돈하기 시작한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의 영향을 알아채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연구들의 공통된 결론이다.


최근 심리학계에서는 인간의 결정과 행동이 무의식에 의해 영향을 받고, 무의식은 특정한 환경과 자극에 의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쿠스터츠와 아츠 교수의 논문도 그 중 하나다.


이 논문은 피실험자를 특정한 자극에 노출시켜 무의식적으로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을 스크린 앞에 앉히고 ‘직소 퍼즐’이나 ‘십자말 풀이’ 등 퍼즐 맞추기와 관련된 단어들을 보여준다. 일부 학생에게는 ‘해변’, ‘가정’, ‘친구’ 등 긍정적인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단어들을 보여주되,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노출시켜 정작 자신들은 그 단어가 있었는지도 알아채지 못하게 한다.


이후 실제로 퍼즐을 맞추라고 지시하자, 긍적적인 단어에 노출된 학생들이 더 열심히 더 오래 작업에 몰두했고, 퍼즐을 맞추는 일에 스스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렇듯 특정한 자극을 가하면 그와 관련된 다른 정보들이 촉발되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점화 효과(priming effect)'라 부른다.


바그 교수는 커피와 이력서 등 생활 속 소재를 이용해 심리 실험을 진행 바 있다. 예를 들어 딱딱한 의자에 앉은 사람은 푹신한 소파에 앉은 사람보다 융통성을 발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쥔 사람들은 찬 음료수를 들었을 때보다 타인에게 관대할 확률이 높았다. 면접관들은 입사 지원자의 이력서가 가벼운 서류철보다는 무거운 서류철에 끼워져 있을 때 더 진지하게 내용을 살펴봤다.


진화생물학에서 보자면 무의식 의지(Unconscious Will)는 일상적인 기능을 자동적인 매커니즘으로 발전시켜 생존률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으므로 의식보다 앞서 진화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바그 교수는 “인생은 수많은 결정을 요구한다”며,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인 결정 과정이 없었다면 인간은 생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스터스 교수는 “인간의 의식은 마음대로 조종하기 힘든 커다란 선박에 올라탄 여행자와 같다”며,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것을 선택해야 강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무의식적인 감각을 믿는다면 올바른 방향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브리미널 효과는 광고 분야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광고가 자극이 적어지면 반응이 일어나는지 일어나지 않는지 모를 한계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한계점을 '자극점(stimulus threshold)'이라고 하는데, 이 한계점 이하의 자극에 의한 광고를 서브리미널 광고라고 한다. 이것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자극이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심리학적 사실을 광고에 이용한 것이다.


1957년 미국의 한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속에 “콜라를 마시자”, “팝콘을 먹자”고 하는 광고를 3000분의 1초로 매 5초 169회씩 6주간 계속해서 상영한 결과, 콜라는 18.1%, 팝콘은 57.7%의 판매 증가가 나타났다. 그 후 몇 번에 걸쳐 이러한 실험이 되풀이 되었으나, 아직 그 효과에 관해서는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 광고 효과의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의식에 설득하는 것이 아닌 부지불식간에 영향을 주는 방법이므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저해한다는 인권에 관한 문제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금지하기도 한다. 이 이론은 1957년 미국의 동기조사전문가인 J. M. 비카리가 발표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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