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우리는 현재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들 콘텐츠들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어 현대인들의 휴식시간은 무료할 틈이 없다.
언제부턴가 ‘휴식’에 대한 개념과 문화가 바뀌면서, 우리의 휴식시간은 점점 더 진정한 의미의 ‘쉼’과 멀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어떤 것도 하지 않고 마치 ‘멍을 때리듯이’ 보내는 휴식의 필요성과 장점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지루함의 가치’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창의력 증진
과거에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의 약 20% 가량은 지루함 속에서 창의력 증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정신은 외부의 자극이 없을 때 스스로 새로운 자극을 창조하려는 욕구를 느끼는데, 그로 인해 상상과 탐구가 활발해져 창의력이 증진된다.
■ 문제 해결
지루함이 문제 해결을 돕는다는 이론은 지난 1981년의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주장됐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지루함은 인간을 일종의 최면상태에 빠뜨려 인간 무의식의 활동을 강화시키는데, 이것은 의식적 사고에 비해 여러 제약이나 규율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줄 가능성이 높다.
■ 이타심 발현
2011년에 진행된 연구에서 지루함은 사람의 이타심과 공감능력을 강화해 자원봉사나 기부, 헌혈 등의 이타적 행동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지루함은 ‘인생무상’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등으로 인생의 의미 느끼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자아성찰
지루함이 자아성찰의 기회를 더 많이 부여함도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루함을 느낄 경우, 외적인 자극에 빠져있을 때와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현재 상황을 돌아볼 기회가 생기기 때문인데, 이것은 자신의 성향이나 직업의 변화 등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연결되기도 한다.
현대인의 대표적 디지털 콘텐츠가 된 스마트폰은 사람들의 휴식문화를 크게 바꿔 놓았다. 휴식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에 사로잡혀 주변의 풍경과 상황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 연구팀은 자연경관을 바라보면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정신이 자극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시 말해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때와는 다른, ‘여유로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