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네시아에서 고질적인 빈곤의 상징인 ‘쓰레기’가 빈곤에서 벗어나는 수단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주민들이 수거해 온 쓰레기를 시정부 규정에 따라 현금으로 환산해 지급하는 일명 ‘쓰레기 은행’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가져온 주민들은 이 은행에서 계좌 개설부터 예금, 대출 등 일반적인 업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환경부에 따르면 이 ‘쓰레기 은행’ 제도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인 마카사르 시내에만도 무려 200여곳에 달하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전역 129개 도시에서 2800곳의 쓰레기 은행이 성업 중입니다.
빈민들에게 빈곤 탈출을 가져온 혁신적인 이 제도는 ‘무티아라 쓰레기 은행’에서 시작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은행은 평생동안 단 한 번도 은행을 이용하지 못한 빈민들에게 문을 활짝 개방했습니다.
마카사르 시당국은 일주일에 몇 차례씩 이들 은행에서 쓰레기를 수거해, ‘중앙 쓰레기 은행’에 넘기며, 일부 은행들은 쓰레기를 쌀이나 전화카드로 바꾸어주는 ‘물물교환’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이 같은 ‘쓰레기 은행’이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빈민들의 생활을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계은행(WB)도 빈곤을 해소하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이 제도 설립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 인도네시아 지부는 “2012년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방의 발릭파판에서 쓰레기 은행이 개설된 후 가구당 한 달에 5만 루피아(약 5달러)씩을 저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