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 대학 응시생들의 진학 전·후 사고력(critical thinking)이 미국 등 외국 학생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스탠퍼드대가 중국 11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이나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는 학생 2천7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하고, “중국의 대학 응시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무렵에는 미국이나 러시아 등 외국 학생들보다 2∼3년 앞선 사고력을 가지지만, 대학 생활 중에는 외국 학생들보다 사고력 향상이나 진전이 매우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고력은 ‘추정(assumption)을 찾아내고, 가설을 테스트하며,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알아내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러시아 등 외국 학생들의 사고력은 크게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력 뿐 아니라 수학과 물리학 능력에 관한 조사에서도 사고력 측정 결과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프라샨트 로얄카 교수는 "중국의 초·중등 교육이 만들어내는 사고력 향상 결과는 매우 놀랍지만, 대부분 자발적이 아닌 진학을 위한 스파르타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은 대학 진학 후 학업에 대한 진이 빠져 자발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원동력을 가지지 못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밖에 ‘교수들의 교수 역량을 포함한 대학의 교육 시스템이 좋지 않은 것’과 ‘학생들이 대학 진학 이후에는 열심히 공부해야 할 동기가 없는 것’도 중국 대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이 저조한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이에 대해 톈진 쳉지안대 전자공학과 학생 왕 춘웨이는 "교수들의 수업 방식이 마치 책을 읽어주는 듯 매우 지루해 학생들의 주의를 끌지 못한다“고 말했고, 베이징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왕 치는 “대학의 학점제는 매우 느슨하다. 공부를 제대로 안 해도 무난히 학점을 받을 수 있는데, 누가 힘들게 공부하려 하겠냐”고 꼬집었습니다.
NYT는 “이번 연구 결과는 중국의 대학 교육 정책과 관련해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중국의 대학 교육이 사고력과 창의력에 대한 동기부여가 부족한 것은 매우 명료한 사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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