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은 장기이식의 주요 공급원이 사형수라고 거듭 밝혔지만, 중국 내 장기적출에 관여한 황제푸(黃潔夫) 전 위생부 부부장에 따르면 ‘중국에서 사형 및 장기이식과 관련된 내용을 철저한 국가기밀’이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듯이 이들이 쉬쉬하는 만행의 내용들이 여러 가지 루트로 속속 흘러 나오고 있다.
톈진 제1중앙병원에서 시행된 실제 장기이식 건수를 알아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 공식 그래프
동방 장기이식센터의 아카이브 페이지에 있는 그래프는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시행된 간 이식 건수를 나타낸다. 연간 수치는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중국이 공개한 다른 자료들의 수치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페이지에서는 간 이식 대기시간을 자발 기증 시스템이 있는 국가에서 조차 불가능한 2주일로 광고하고 있다. 고로 이 자료를 통해 얼마나 많은 간 공급원이 희생됐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 공식 프로필
션종양의 공식 프로필은 ttwj.gov.cn에 기재되어 있는데, 이 웹 사이트는 톈진시 정부 인력 지도 부문과 사무실에 의해 운영되며 톈진 지도부의 입장을 대변한다.
프로필에서는 믿기 어려운 션종양의 이식 성공률을 치켜 세우고 일부 이식 건수를 제공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006년 이후 장기이식에 관한 정확한 수치가 제공되지 않았음에도 프로필은 “이후 2년동안 동방 이식센타가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됐고 일부 관련 기술도 세계 최고가 됐다”고 밝혔다. 프로필은 또 장기이식 건수와 관련해 2014년 말까지의 총 누적 건수가 전국 건수의 1/4에 해당하는 ‘약 1만건’이라고 밝혔다.
그 수치들은 이미 충격적일 만큼 높고, 장기 공급원이 사형수라는 공식 설명에 부합되기는 극히 어렵다.
대형 새 이식센터가 건설된 후 왜 연간 수치가 중단됐는지는 아직 불명확하고, 두리뭉실하게 짜인 듯한 끝자리가 딱 떨어지는 수치도 믿을 수 있는지 의문스러운데, 다른 기록에 따른 실제 이식 건수는 사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할 세 가지 지표가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장기를 공급하는 사업이 번창하는 일화’와 ‘션종양의 동료들이 밝힌 중요한 이식 수치들’ 그리고 모호한 중국 데이터베이스에서 기원한 톈진 제1중앙 자체의 혁신 기록에서 파생된 게릴라 분석이 그것이다.
■ 한국인 커넥션
톈진 제1중앙병원 수간호사 리롄진에 따르면 2002년부터 한국인 환자들이 장기이식을 위해 중국, 특히 톈진을 찾기 시작했다. 리 씨는 이 병원에서 2002년에서 2006년 사이 500명 이상의 한국인 환자들이 장기를 이식 받았다고 말했다.
친중 매체 봉황 TV가 운영하는 주간지 봉황은 리 씨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장기이식을 위해 중국을 찾는 수만 명의 외국인들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내용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원정장기이식은 2006년 9월 동방 장기이식센터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기 전부터 이미 활발했다.
그래서 의사들은 (부족한 병실을) 급조해야 했다. 병원의 12층 중 1/3이 장기이식 전용 병동으로 바뀌었고, 다른 병원(국제 심장혈관병원)의 8층이 또한 한국에서 온 환자들을 위해 사용됐다. 병원 인근 호텔의 24층과 25층 또한 원정장기이식자들을 위한 전용 대기처가 됐고 두 명의 간호사들까지 배치됐다. 리 씨는 “당시 이식환자들이 매우 많아 병실이 늘 부족했다”고 말했다.
톈진은 한국인 장기이식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국에서는 보통 간 기증자로부터 부분적인 이식만 받을 수 있었지만, 중국에서는 질이 우수한 간을 통째로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접수 절차가 매우 간단해 외국인 환자의 경우, 의료 기록만 팩스로 병원에 보내면 병원으로 출발할 수 있었고, 대기시간도 국제표준보다 극히 짧았다. 보도는 “원래 환자들은 일주일 가량만 기다리면 됐지만 현재는 환자가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졌다”며, “가장 긴 시간이 약 석달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석 달은 간을 이식받기 위해 통상적으로 대기하는 시간과 비교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톈진 제1중앙병원은 지난 2004년 12월에 일주일간 44건의 간 이식을 시행했는데, 한국뿐 아니라 일본, 말레이시아, 이집트, 파키스탄, 인도, 사우디 아리비아, 오만, 홍콩, 마카오, 및 대만 등 다른 국가에서도 많은 환자들이 왔다. 보도는 당시 4층에 있던 병동 내 카페는 “각국의 환자와 그 가족들이 정보를 나누는 ‘국제 클럽’을 방불케 했다”고 설명했다.
봉황신문은 그곳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의 가족의 말을 인용해 “병원에서 하루 평균 24건의 간 이식과 신장 이식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또 이런 일화도 소개했다: “병원의 외과의사들은 매일 병동과 수술실 사이를 분주히 오갔는데, 너무 바빠 서로 인사할 겨를도 없었다. 그들은 피곤에 지친 얼굴로 바삐 걸어 다녔는데, 수술로 밤을 새는 경우도 허다했다”
보도에서는 장기이식건과 관련해 어떤 수치도 언급되지 않았지만, 이 병원에 동방 장기이식센터가 개설되기 전에도 이미 장기이식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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