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언론과 출판,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가속화하는 중국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사회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제기됐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소(MERICS)에서 경제과학프로젝트를 맡은 마이스너 박사는 WSJ에 기고한 ‘중국의 감시 야망’이라는 자신의 칼럼에서 “중국의 독재체재가 빅 데이터를 구축할 경우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이스너 박사에 따르면 중국은 ‘사회신용제도’라고 불리는 이 새로운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 현지의 대표적 IT기업과 금융과 사법 기관을 데이터 수집 루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빅데이터 구축은 개인 및 기업에 대한 통제 및 감시를 목적으로 하는데, 향후 중국인들의 사회신용도는 고용주의 평가, 인터넷 쇼핑, SNS에서의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집된 정보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2014년 이후 발표된 중국 정부의 40개 자료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이 ‘사회신용제도’는 중국인과 중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중국과 거래가 있는 모든 개인과 조직도 그 대상에 포함됩니다.
빅데이터와 관련해 주목해야할 중국 기업은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 입니다.
중국의 구글로 일컬어지는 바이두(Baidu)는 이용자 검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데, 오픈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으로 빅데이터 처리를 실현합니다. 컴퓨터 인공지능 학습법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데이터 모델 및 대규모 GPU 병렬 컴퓨팅 기술은 바이두 브레인을 통해 통합됩니다.
바이두는 지난해부터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1시간 단위로 지역별 인구이동 현황을 보여주는 ‘첸시(遷徙)’ 서비스를 중국의 국영방송 CCTV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현재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 연구소, 딥러닝 연구소(IDL), 베이징의 빅데이터 연구소를 통해 영향력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소셜 데이터(social data)를 보유한 기업인 인터넷서비스 전문 업체 텐센트(Tencent)는 최근 중국판 싸이월드 큐존(Qzone)으로부터 백엔드데이터(backend data) 통합을 시도 중에 있습니다. 텐센트는 중국의 카카오톡인 ‘위챗(WeChat)’과 전자상거래 중심으로 기반을 구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빅데이터 기술에 대해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간 거래액이 1조 위안(약 183조원)에 달하는 알리바바(Alibaba)는 데이터의 수집, 처리, 저장 및 관리에 가장 방대한 시스템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윈 회장은 작년 11월 강연에서 “몇 년 안에 알리바바의 모든 업무를 데이터화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그동안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빅데이터로 이용해 그것을 상품으로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스너 박사는 “중국의 이 IT 기업들은 민영기업이지만 중국 정부의 정치적 목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해외 시장에 접근할 때마다 경계를 받고 있지만, 아시아나 중동의 독재 정권은 중국의 IT기업을 환영할 것”이라며, “독재 정권에게 있어서 중국의 감시제도는 매우 구미가 당길 것이기 때문에 머지않아 중국 외에서도 빅데이터를 이용한 사회감시제도가 시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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