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현지 샤오산(萧山) 공항에 도착하자, 보안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측 관계자가 충돌했습니다. 이어서 그날 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의가 진행된 서호 국빈관에서 미·중 직원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이날 양측 직원들이 ‘주먹다짐을 할 뻔 했다’는 내용과 함께 당시의 긴박한 장면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보다 먼저 서호 국빈관에 도착한 미국측 백악관 보좌관과 의전 관계자, 보안 관계자들이 국빈관 보안검사에서 중국측 직원에 의해 입장이 거부되어 양측이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당시 말다툼은 “미국측 직원 몇 명이 입장할 수 있느냐”를 놓고 시작됐고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주먹까지 오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다행히 미국 측의 한 직원이 서로 진정할 것을 호소하자, 중국 외교부 직원도 “그만두라. 여기에 기자가 있다”고 주의를 주었습니다.
당일 오전, 중국측 직원은 공항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내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을 촬영하려고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미국 수행 기자들과 대통령에게 가까이 다가간 수잔 라이스 대통령 보좌관을 저지했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미국측 직원과 중국측 직원들 간에 말다툼이 오갔고, 중국측 직원은 영어로 ‘여기는 우리나라다. 여기는 우리 공항’이라고 외쳤습니다.
뉴욕 타임즈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례없는 일’이라며 중국 측의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릴 때 중국측은 승강구에 외국 국가원수에 대한 경의나 환영을 나타내는 빨간 융단이 깔린 트랩을 준비하지 않아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 구비된 계단으로 내렸습니다. 이러한 대응은 다른 국가원수에게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한편 중국 측은 미중 정상회담을 수행하는 미국 언론의 기자수를 당초 미국과 합의한 6명에서 1명을 줄여 미국 언론의 보도를 제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 미국 언론에 중국 측의 일련의 이상한 대응에 대해 “처음은 아니다”, “(이번은) 평소보다 약간 많다”고 하면서도, “과도하게 왜곡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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