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갈수록 늘면서, 최근들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토머스 딘거스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교통연구소 연구팀이 지난 2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발표한 데 따르면 ‘최근들어 발생한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 중 약 88%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운전자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과학원이 ‘제2차 전략적 도로교통 연구 프로그램(SHRP2)’에서 수집한 교통사고 기록 905건을 토대로 교통사고(접촉사고 제외)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입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16~98세 운전자 3542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6개 지역에서 비디오 녹화 장치와 센서 등을 탑재한 자동차를 운행토록 하는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해당 실험에서 연령대에 따른 위험 증가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25세 미만, 65세 이상 운전자의 데이터는 제외됐습니다.
충돌 직전의 녹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고 발생 원인 중 88%가 휴대전화 사용, 주의 산만, 피로로 인한 졸음 운전, 조작 실수 등 운전자의 부주의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특히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사고 발생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충돌 직전 운전자가 전화를 걸거나(12.2%) 문자 메시지를 읽거나 쓴 경우(9.9%)가 위험도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도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행위는 사고 위험을 3.6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딘거스 교수는 “휴대전화 외에도 내비게이션, 온도 조절 장치 등 운전자가 시선을 돌리는 행위도 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운전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는 도로교통 정책을 정비하고 운전자를 교육하거나 자동차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시청 행위를 현행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이 지난 2월 발표한 최근 5년간 접수된 교통사고 11만4700건에 대한 분석 보고서 ‘장거리운전 사고 위험성 감소방안 연구’에 따르면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 교통사고의 약 절반은 주행 중 휴대전화 사용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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