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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산층 타겟된 ‘아프리카 당나귀’ 대거 도살... 왜?

편집부  |  20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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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중국의 중산층들이 빠르게 늘면서, 건강과 관련된 식자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당나귀 아교와 당나귀유가 함유된 건강식품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아프리카의 당나귀들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국인의 수요 습관입니다. 중국인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부동산에서 각종 물품, 식자재까지 무엇이든 꽂힌 것을 싹쓸이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특히 자연 생태계의 균형이 고려돼야 할 고급 식자재의 경우는 더 심각한데, ‘샥스핀(상어지느러미)부터 제비집까지, 연어부터 참치까지 중국인이 먹기 시작하면 씨가 마른다’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나친 수요량이 해당 자원의 고갈을 앞당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당나귀 아교나 당나귀유가 들어간 건강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아프리카의 당나귀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예부터 '하늘에는 용의 고기 땅에서는 당나귀 고기가 최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건강에 필수적인 동물로 간주돼 왔습니다.


중국에서는 당나귀 가죽을 고아서 만드는 아교(阿膠)가 감기부터 불면증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병을 다스리는 고가의 보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교는 또 전통적으로 빈혈을 치료하고, 영양불량이나 체질허약자에게 적합하며, 생리불순이나 하혈, 태동불안, 또는 출산 후 체력이 약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아 부인과의 묘약으로 효능이 부풀려지기도 했습니다.


당나귀는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축이었지만, 농업의 현대화로 방앗간을 돌리거나 운송용으로 쓰이던 당나귀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지난 1월 중국 국가축산통계연보에 따르면 1990년대 1100만마리에 달하던 당나귀는 최근 600만마리까지 감소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무역업자들은 해외로 당나귀를 찾아 나섰고, 나이지리아와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당나귀 수출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니제르는 지난해 당나귀 2만7000마리를, 올해에는 8만마리를 수출했고 140만 마리 당나귀를 보유한 부르키나파소에서는 지난 6개월 동안 4만 5000마리가 도살됐습니다.


이들 국가는 당나귀 수출로 짭짤한 외화수입을 맛봤지만 그에 못지 않은 큰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 지나친 당나귀 수요로 국내 당나귀 가격이 급등했고, 대체재가 될 수 있는 다른 고기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해 서민들이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당나귀들을 도살해 가죽을 벗기기 위한 도살장이 곳곳에 설치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과 질병확산 위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월 부르키나파소의 발로레 마을에서는 당나귀 피가 상수원으로 흘러들어 가 주민들이 도살장을 공격해 폐쇄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사업가와 중국인의 소유로 알려진 이 도살장에서는 한때 매일 150~200마리의 당나귀가 도살되기도 했습니다.


무분별한 당나귀 도살의 악영향이 확산되자 니제르와 부르키나파소 정부는 당나귀 수출·도살 금지령을 내렸고, 부르키나파소 당국은 또 도살장을 정비하고 당나귀 사육법을 보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케냐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부르키나파소 당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것을 틈타 중국과의 거래를 시도하는 등, 당나귀 수출로 고수익을 노리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과의 암거래를 꾀하고 있어 아프리카 당나귀들의 수난을 쉽게 멈춰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은 생태계 보호나 멸종 위기 동물 고려 등에 대한 문제보다 자신들의 건강과 안위를 우선시한다”며, “아프리카 국가들은 외화수입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생태계와 환경을 파괴한 데 따른 후과에 직면하지 않도록 지나친 당나귀 도살을 통제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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