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들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의 지진 활동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불리는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22일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오전 5시 59분 일본 후쿠시마현 동남동쪽 112km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진앙을 이와키 시에서 북동쪽으로 67km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0km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지에서 진도 5의 진동이 관측됐으며, 도쿄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20초 이상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기상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후쿠시마 현 일대 연안에 최대 3m, 미야기·이와테·지바 현 등지에는 1m 가량의 쓰나미가 각각 몰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와 도호쿠 지방 일대 원전들은 일제히 가동을 중단하고 이상 여부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호쿠 신칸센 등 철도 운항도 일시 중단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피해가 속출할 것에 대비해 총리 관저 위기 관리센터에서 연락실을 설치하고 지진 대응 마련에 나섰습니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도호쿠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당시 규모 9.0의 강진과 쓰나미로 주민 1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지역 원자력발전소가 붕괴되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바 있습니다.
한편 이날 뉴질랜드 북섬에서도 오후 1시19분경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USGS는 해당 지진의 진앙은 뉴질랜드 북섬 캐슬포인트로부터 남동쪽 74km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 지역인 뉴질랜드에서 최근 지진이 잦아지는 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14일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30분 간격으로 각각 규모 7.8과 6.2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 경계령과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규모 4∼5 이상의 여진 10여 차례를 포함해 1000여 회의 여진과 산사태가 잇따랐습니다.
당시 지진은 진앙으로부터 200㎞ 떨어진 수도 웰링턴까지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앞서 지난 2011년에도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해 185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지진과 화산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로 불리며 태평양을 고리 모양으로 두르고 있는 환태평양 조산대는, 약 4만 km의 세계 최대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조산대는 서쪽으로는 일본‧대만‧동남아, 북쪽으로는 러시아 캄차카, 미국의 알래스카, 동쪽으로는 미주 대륙 서해안, 남쪽으로는 뉴질랜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