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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당선인과 대만 총통 전화 회담, “국제 협의에 반하지 않아”

편집부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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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월 2일, 지금까지의 미중 외교 관례를 깨고,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직접 전화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과 대만이 국교를 단절한 1979년 이후 37년만의 일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내 중국 문제 전문가는 이번 회담이 외교 협의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지난 2일, 트럼프 당선인은 차이 총통으로부터 대통령 선거 당선 축사 전화를 받고 약 10분간 아시아 지역 정세에 대해 간단한 의견교환을 가졌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외교부 등을 통해 항의의 뜻을 표명했지만, 톱 뉴스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미국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등 격렬하게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데, 당선 축하 전화 한 통화도 받아선 안 되는 것인가? 이상하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습니다.

 

미 외교문제 평의회 시니어 펠로우인 제롬 코엔 뉴욕대 법률 대학원 교수는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아직 대통령에 취임하지 않은 한 개인에 불과하므로 이번 전화회담은 국제 협의에 반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습니다.


코엔 교수는 “중국을 존중하는 관례로 역대 지도자들은 이런 회담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화회담이 소란을 피울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례가 없다고만 한다면, 새로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전화 회담에서, 미국과 대만, 중국의 관계가 정상 상태는 아닌 것을 재차 느낄 수 있다. 미국은 대만에 수십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 수뇌가 전화 회담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차이 총통 외에도,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와도 전화회담을 했다. 이에 대해 코엔 교수는 트럼프의 아시아 전략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엔 교수는 이러한 트럼프 당선인의 일련의 행동은, 미국이 태평양 지역과 남중국해에서 철수할 생각이 없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동맹관계를 강화해, 중국과 미국의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미얀마,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들을 베이징의 수중에서 탈환하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교통부 장관으로 지명한 일레인 차오가 향후 미중 그리고 대만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챠오는 대만 출생이지만, 그의 부모는 모두 중국 대륙 출신으로, 부시 정권에서 노동부 장관으로 일했고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각료가 되었습니다. 그의 입장은 반드시 대륙에서가 아니라 반대로 공화당 강경파의 아시아 정책에 찬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과 대만 지도자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락 루트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정부기관을 경유할 수 밖에 없고, 중요한 때에 의사소통을 하지 못했습니다. 미국 대통령과 대만 총통의 직접적인 대화 루트를 구축할 수 있다면, 쌍방 사이에 오해나 오판 가능성이 줄어들어 미국과 대만 관계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미국의 새 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 그리고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 나갈지에 대해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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