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영국 인권 활동가, 베네딕트 로저스(Benedict Rogers)가 미국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한 기고문에서 여배우 아나스타샤 린(Anastasia Lin)의 인권 활동에 대한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목적있는 美’를 모토로 하는 미스 월드 칭호는 그녀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3대 미녀대회 중 하나인 ‘미스 월드’ 2015년 대회에서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거절당해 기권한 캐나다 대표 린 씨는 이 대회 사무국을 통해 미국 워싱턴에서 18일(미국 시간) 열리는 2016년 대회 결승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로저스 씨는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합니다. 홍콩에서 5년간 생활하며 중국 본토를 수 차례 방문했던 그는 글을 통해 중국의 인권악화 상황을 알려 왔습니다.
로저스 부위원장은 “올해 2월 개최된 변론 클럽 ‘옥스포드 유니온’에서 행한 린 씨의 연설을 인터넷으로 보고 그녀의 논리정연한 연설 내용과 아름다움, 그리고 용감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로저스 부위원장은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가 주최한 중국 인권 공청회에 린 씨를 초대했습니다.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 보고서인 ‘가장 어두운 시기:2013-2016 중국의 인권탄압(The Darkest Moment: The Crackdown on Human Rights in China 2013-2016)’ 발표회에서 크리스 패튼 전 홍콩 총독과 자리를 같이 한 린 씨는 중국 본토에서 박해받은 사람들의 대변자인 ‘소리없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되기 위한 활동 내용을 알렸습니다.
린 씨는 13세 때, 모국인 중국을 떠나 모친과 함께 캐나다로 갔습니다. 중국에 남았던 부친은 공산당의 협박을 받았고, 그녀 자신도 인터넷에서 조직적인 비방과 중상을 받았습니다.
9월, 린 씨는 존 버코우 영국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영국 국회의사당에서 자신이 주연한 영화 ‘블리딩 엣지(Bleeding Edge)’ 상영회에 참석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중국의 수용소에서 탄압받고 있는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강제 장기적출을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 같은 움직임 등으로 영국 의회에서는 중국 강제 장기적출에 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로저스 부위원장은 린 씨의 평범을 뛰어넘는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중국에서 부친이 협박당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알리는 활동은 미국에서 여배우로 활동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저스 부위원장은 “'미스월드’ 창시자 에릭 몰리와 줄리아 몰리의 창시 이념인 ‘목적 있는 美’를 린 씨만큼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독교인이기도 한 로저스 부위원장은 “린 씨의 이름 ‘아나스타샤’에는 ‘부활’의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대회에서 뜻하지 않게 기권하게 됐으면서도 올해 대회에서 부활한 린 씨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