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전 세계가 ‘전자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특히 최근 아시아 지역의 ‘전자 쓰레기’ 양이 빠르게 늘고 있어 환경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최근 아시아에서는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인한 소득 증가와 저렴한 IT 기기 생산 증가로 수많은 IT기기가 끝까지 수명을 다하기도 전에 새로운 제품에 밀려 버려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 15일 유엔 산하 유엔대학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아시아 12개국의 전자 쓰레기 발생량은 총 1230만t으로, 5년 만에 무려 63%나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전자 쓰레기 발생량이 670만t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일본(223만t), 한국(83만t), 인도네시아(81만t), 베트남(45만t) 순으로 조사됐다.
대륙별로 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버려진 전자 쓰레기는 4180t이었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가 전체 전자 쓰레기의 38%를 차지하는 1600만t을, 미국 대륙이 1170만t을 버려 나란히 불명예스러운 1, 2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제협약인 ‘바젤협약’에서는 유해 폐기물에 대해 국가 간 이동 및 처리를 금지하고 있지만, 매년 전 세계 전자 쓰레기의 90%는 선진국에서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국으로 ‘구호품’이라는 명목 하에 버려지고 있다.
전자 쓰레기에는 철이나 구리, 알루미늄과 파라듐 뿐만 아니라 귀금속인 금 등도 다량 포함돼 있는데, 이를 분해하는 데에는 ‘불에 태우는’ 소각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과정에서 각종 유독물질이 배출되는데,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CFC)를 비롯해 정신질환과 암, 불임과 발달장애를 유발하고 간과 신장 등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수은과 카드늄, 크롬 등이 다량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에서는 ‘전자 쓰레기’에 대한 가장 안전한 처리 방법으로 ‘재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즉, 제조업체 혹은 국가가 나서 전자 쓰레기를 수거해 안전한 방법을 통해 재활용 가능한 부품을 걸러내고, 이를 다시 제품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전자 쓰레기를 직접 소각하는 방법 보다 대기오염과 토양 오염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겠지만, ‘IT 기기 교체’ 남용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울 것이다.
김주혁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