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최근 러시아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자살을 유도하는 게임이 유행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한 15세 소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흰긴수염고래 사진과 ‘끝’이라는 글을 올린 후 자살한 것이 발단이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시베리안타임즈> 등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에 한 데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10대들 사이에서 '흰긴수염고래 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이 게임은 총 50일간 하루에 하나씩 주어지는 과제를 수행한 후 게임 사이트에 인증사진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제의 내용은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기’, ‘온종일 공포 영화보기’ 등으로 시작해 ‘팔이나 다리에 칼·레이저로 고래 모양 새기기’ 등 난해하고 괴상한데, 횟수가 누적될수록 점점 수행하기 힘든 내용들이 주어진다. 마지막 50일이 되는 날에는 ‘자살’을 과제로 받는다.
이 게임은 참가자들이 과제에 복종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비난하며 (자살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협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조사관은 “게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50일 동안 잔인한 과제들을 해나가면서, 우울증에 의한 최면에 걸리게 된다”며, “청소년들의 심리를 이용하고 압박해 자살하도록 부추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게임으로 현재까지 약 130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자살했다”면서,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자살 사이트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들에게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