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대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미국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주 중국과의 만남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에게 거대한 무역 적자와 일자리 손실이 더는 있을 수 없다”는 내용을 올렸다. 그는 또 중국에 있는 자국 기업들을 염두에 둔 듯한 “미국 기업들은 다른 대안을 살펴볼 준비를 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덧붙였다.
다음날인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정책 재정비 등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2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는 ▲미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재평가와 더불어 미국 제조업을 강화하기 위한 무역적자 실태 조사 등의 조치 마련 ▲외국의 제조업체들이 불공정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해 미국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지 못하도록 반덤핑 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 등이 들어 있다.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많은 언론들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전날 행정명령에 관한 보도 자료를 발표하고 “이번 조치가 중국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지만, 중국이 전체 반덤핑 사례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환율 조작 문제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470억 달러(약 388조원)를 기록했으며, 2016년 미국의 무역적자는 50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하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규정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 문제와 더불어 무역 불균형과 환율 문제 등이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은 오는 6~7일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