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한국인의 5대 성인병 중 하나로 꼽히는 뇌졸중. 대한뇌혈관외과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5분에 1명씩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세포가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다. 후유증도 매우 심각해 한 번 뇌졸중을 앓은 후에는 말을 못하거나 손발이 마비되는 등의 증상에 시달려야 한다.
최근 거미의 치명적인 독이 뇌졸중으로부터 뇌세포 손상을 막아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월 랜드 대학과 모나쉬 대학 공동 연구진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The Journal Proceeding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에 ‘거미의 독에 포함된 특정 DNA에서 뇌세포 손상을 막는 단백질(펩타이드)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호주 동부 대륙에 서식하는 ‘Funnel web spider(깔대기 그물 거미)’는 방울뱀의 독성보다 약 15배에 달하는 치명적인 독을 갖고 있어 세계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거미에서 추출한 단백질 ‘Hila’가 산소부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뇌 부위와 그 세포를 보호해 세포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 단백질을 뇌졸중이 발생한 뇌에 곧바로 주입할 경우 최장 8시간까지 심각한 뇌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 뇌손상 후유증 감소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깔대기 그물거미는 사람을 15분만에 죽일 수 있는 호주의 맹독성 거미다. 이 거미의 이름은 관 입구에 벌려진 깔때기 모양의 그물 떄문에 붙여 졌다.
몸 길이는 1~5cm 정도로, 지난 100년간 호주에서는 이 거미에게 물려 어린이 13명 포함해 27명이 사망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한지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