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최근 발행한 보고서에서 ‘로봇(AI)이 실제로 미국 내 일자리를 점령하고 있으며, 노동자의 임금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 보고서를 인용해 ‘로봇(AI) 도입이 미국 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했다.
보도는 “이번 보고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런 애쓰모글루 교수, 미 보스턴 대학의 파스컬 레스트레포 교수 등 유명 경제학자들이 공동 참여한 ‘로봇(AI) 도입이 인간의 일자리에 주는 영향을 정량화한 최초 연구 결과”라고 밝혔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5월, ‘로봇(AI) 도입으로 인한 자동화가 진행되면 새롭고 더 좋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결국 고용과 임금 수준이 로봇 도입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논문은 지난 보고서와는 대조적으로 비관적이고 암울한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 십 년간 1천명의 근로자 당 한 대의 로봇(AI)이 일자리 6.2개를 감소시키고 임금 수준을 0.7% 하락시켰다. 연구진들은 “실제로 미국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분을 상쇄시킬 만한 다른 직업군의 고용 증가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타 직업군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로봇(AI)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거의 모든 직종에 걸쳐 확인됐으며, 특히 블루컬러 직종과 조립, 기계, 운송 등 수동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의 보급 대수는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어서, 향후 미국 내 일자리 감소 추세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동 시장의 산업용 로봇 도입 효과’에 대해 분석한 것으로, 미국에서 1990년~2007년까지 산업용 로봇 도입으로 생산직 근로자의 일자리가 67만 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쓰모글루 교수는 “전반적으로 고용과 임금이 회복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매우 많은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를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번 연구에서 로봇(AI)으로 인한 일자리 및 임금 수준의 감소가 확인된 만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 정책’도 새로운 각도의 접근과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조언했다. (사진: 미주 한국일보)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