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영국 정부가 2025년까지 석탄 화력 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영국이 1880년대 산업혁명 이후, 석탄을 100% 사용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한 첫날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이날 영국 전기 전문 업체 내셔널그리드 사가 트위터를 통해 밝힌 “이날은 석탄 전력생산 없이 영국이 보낸 첫날”이라는 내용을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영국은 가장 일찍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한 국가로 전체 전력 중 50%를 천연가스로부터 얻으며,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에서 각각 30%와 20%를 얻는다.
그밖에 풍력에너지와 태양에너지로 생산하는 전기량도 상당해 지난해부터는 태양을 이용한 전력 생산량이 석탄을 이용한 전력생산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나 마틴 영국 그린피스 대표도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석탄 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청정에너지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10년 후 우리의 에너지 시스템은 급진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그리드 관계자는 “영국이 태양과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대체를 계속 늘리고 있다“며, ”일조량이 많은 6월과 7월에 석탄 화력 발전 없는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날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에는 전 세계 195개국이 모여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국가들은 2020년까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체 전력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한국은 공기오염의 최대 주범인 석탄 발전소를 늘리려 하고 있다. 여름철 고온현상이 해마다 더해지면서 정부가 화력발전을 통해 전력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국내 석탄 발전소는 지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5% 증가해 전체 에너지 생산 중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청정에너지원인 원자력 발전의 비중은 2005년 40%에서 30%로 떨어졌다.
정부는 현재 한국에서 가동 중인 53개의 석탄 발전소 외에 향후 5년 내 20개를 더 늘리겠다는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밝혔다.
‘대기오염’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시급한 현안이 된 현실과는 매우 괴리감이 있는 정책이 아닐 수 없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