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가 지난 4월에 이어 또 다시 ‘저임금 노동 착취’ 논란으로 비난받고 있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반카 트럼프가 운영하는 브랜드 ‘이반카 트럼프’의 드레스라인 제작을 맡은 하청 공장과 관련해 노동자들이 ‘저임금 장시간 노동’으로 착취당하는 실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반카 트럼프’의 독점 납품권을 갖고 있는 G3 어패럴의 중국 공장은 2012년부터 158달러짜리 드레스와 79달러짜리 블라우스 등을 제작해왔다. 지난달 24일(현재시간) 공정노동협회(Fair Labor Association)가 발표한 이 공장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80명의 노동자들은 주당 약 60시간을 일하면서 약 7만원(62달러)의 주급을 받고 있었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현장 시찰을 통해 노동자들이 중국의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G3어패럴은 지난해 10월 이래로 드레스·블라우스·치마 등의 의류를 미국에 110t 이상 출하했다. 중국 법률은 한 달 최대 36시간의 초과 근로 제한을 뒀지만, G3의 중국 공장 노동자들은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당 57시간은 ‘정기적’으로 일해야 했고, 대부분의 노동자가 최대 82시간까지 추가로 일해야 했다.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장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표준 중 24건을 위반했다. 휴가는 1년간 5일 불과하고, 노조도 없었으며, 노동자들의 대리인은 공장이 임명한 한 사람뿐이었다. 공장 내 안전장치는 매우 열악해 산업재해의 위험에 노출돼 있었고, 의료·고용보험 등의 사회보장 보험 혜택을 받는 노동자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WP·뉴욕타임스·ABC뉴스·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정치와 사업이 뒤섞이면 이반카의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왔고, 지난달 23일에는 ‘이반카의 해외 사업이 미국의 명성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설을 통해 강한 비난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근 비영리 단체 <중국노동자감시>가 이에 관한 문제를 또 다시 제기했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비영리 단체 <중국노동자감시>가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 두 곳을 조사한 결과, 노동자들이 매일 12시간 30분씩 주 6일 근무를 하면서 월급은 2500위안(363달러·4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급으로 따져보면 시간당 약 1달러(약 1100원)를 받는 셈이다.
통신은 또 일부 근로자들은 월급이 아닌 생산한 부품 수에 따라 급여를 받고 있어, 시간당 급여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성수기에는 한 달에 하루나 이틀밖에 쉬지 못하고며, 안전교육 없이 오일이나 접착제에 노출되는 등 매우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반카 트럼프 브랜드의 애비게일 클렘 사장은 “국제 노동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며, “이름도 모르는 공장과 관련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혐의에 대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고발로 이반카 트럼프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반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핵심 공약으로 해외 생산을 억제하고 미국 내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한 이후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나 클렘 사장에게 일상적인 경영권은 넘겼지만, 사업에서 완전하게 손을 떼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중부일보)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