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필리핀 정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23일(이하 현지시간) 남부 민다나오 섬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26일 온라인매체 래플러 등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민다나오 섬 마라위 시에는 헬기와 장갑차, 특수 부대 등이 투입돼 본격적인 반군 진압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망자와 민간인 희생자가 늘어나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사흘간 정부군과 무장반군 마우테의 교전으로 현재까지 양측에서 정부군 최소 11명, 경찰 2명, 마우테 무장대원 31명 등 최소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인명피해는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인구 20만 명 중 14만 명가량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으며, 나머지 주민들도 피난길에 오르고 있다.
마라위 시가 포함된 라나오 델 수르 주의 알론토 아디옹 부지사는 “이 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며, “반군에 의해 최소 11명의 민간인이 살해됐고 학교, 병원, 교도소 등에서 수십 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IS 추종 단체들이 북부 지역에도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반군의 테러 상황에 따라 필리핀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는 또 현재 계엄령 기간은 60일로 규정돼 있지만 테러 진압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더 길어질 수 있음도 시사했다.
이번 계엄령은 지난 23일 필리핀 민다나오 라나오델수르주 마라위시에서 정부군과 IS 추종세력인 마우테 간의 총격전이 벌어져 정부군과 경찰 3명이 사망하면서 선포됐다.
외교부는 필리핀 민다나오 일부 지역에 60일간 한시적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이와 관련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에 가급적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철수할 것을 권고한다”며, “민다나오 지역 치안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향후 특별여행주의보 유지 여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엄령(戒嚴令): 국가의 안녕과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헌법 일부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으로 대통령(최고 통치권자)의 고유 권한이다. (사진: 연합뉴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