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G7(서방 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휴양도시 타오르미나에서 26일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이번 회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해 외교, 안보, 자유 무역, 기후변화, 북핵 문제, 대(對) 러시아 제재, 시리아 사태, 난민 문제 등 여러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 경제·무역
회의 첫날에는 ‘세계 경제와 무역’에 대해 논의됐다. 이 논의에서 아베수상은 중국 등을 염두에 두고 “시장을 왜곡시키는 보조금 등의 지원조치와 철강의 과잉생산, 지적재산권 침해 등을 간과할 수 없으므로 자유롭고 공정한 규범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많은 정상들이 과잉생산 등의 문제에 협조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추진하는데 동의했다.
■ 북핵 문제
이날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됐다.
아베 수상은 “북한의 비핵화의 대가로 다양한 지원을 해왔으나, 북한은 여러 차례 그 약속을 파기해 왔다”며, “현재는 대화를 위한 적절한 조건이 갖춰질 상황이 아니므로 국제사회가 연대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에 대해 큰 영향력을 가진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촉구할 것”과 “향후 추가 도발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검토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각국 정상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핵과 탄도미사일 계획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아베 수상의 의견에 긍정했다.
■ 안보
G7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해 테러대책 강화에 공조해서 대응한다는 방침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발표된 '테러 및 폭력 과격조직과의 전쟁에 관한 G7 타오르미나 성명'에서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발생한 테러사건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테러와의 전쟁은 우선사항이므로 이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테러대책 강화에 공조해서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성명은 또 “테러리스트의 인터넷 악용을 막겠다”고 밝히고, 통신 서비스와 프로바이더, 소셜 미디어 기업에 대응을 요구하고, 테러의 선전에 대항하기 위해 시민사회 등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 기후변화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진 ‘기후변화’에 대한 조항은 6개국 정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구 온난화 문제를 ‘거짓말’로 일축하고, 화석 연료 사용 규제를 완화하는 등 환경 정책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폐막 기자 회견에서 “기후와 관련된 논의가 가장 난항을 겪었다”며, “(실망스럽게도) 미국이 파리기후협정에 잔류할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국제 문제에서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제 사회가 합의한 파리기후협정 탈퇴 등을 고려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국제사회는 앞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도출, 기후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온실 가스 배출 억제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총 6쪽 분량의 폐막 성명을 내놓으며 이틀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곽제연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