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케냐 서부에서 중국 기업이 시공한 교량이 완공을 코앞에 두고 내려앉았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캐냐 서부 시기리에 건설된 이 교량은 중국해외건축공정공사가 건설한 것으로 총 1200만 달러(약 137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다.
보도는 “지난달 14일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이 교량 현장을 시찰했을 때만 해도 별 문제없이 개통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완공을 앞둔 같은 달 26일 갑자기 무너졌다”고 전했다.
시기리 지역은 캐냐 정부의 투자가 없는 낙후된 지역이지만 케냐타 대통령이 8월 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권연합 라일라 오딩가 전 총리를 상대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다리가 건설된 것이어서,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난이 제기된 바 있다.
케냐타 대통령은 시찰 당시 가진 연설에서 “다리가 수십 년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이 지역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딩가 전 총리는 시기리 교량 붕괴에 대해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교량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결과 수천만 달러의 손실을 가져왔다”며 “재정 이득을 위해 교량 건설 사업을 다른 나라에 위임한 정부를 비난했다.
이번 교량 붕괴는 ‘부실 시공’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케냐 정부는 교량 등 각종 건설을 위해 중국 표준 건설사업과 중국 정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사진: CNN 캡처)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