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폭염에 이어 대형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재앙에 휩싸였다.
9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1시 반경 로스 파드리스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시작됐으며, 불길이 주변 나무들로 번지면서 154번 고속도로를 뛰어넘어 샌타바버라 카운티까지 확산됐다.
앤드류 매드센 국립공원 대변인은 해당 지역은 “지난 70여 년간 산불이 난 적이 없는 곳”이라면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현재까지 약 5천400에이커(21.9㎢)의 임야를 태웠지만 아직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LA) 북부 샌퍼낸도 밸리 지역에서도 산불로 변압기가 터지면서 일대 주민들이 정전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북쪽에 있는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도 지난 6일 산불이 발생해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여의도 면적의 26.5배에 달하는 1만9천 에이커(76.9㎢)가 소실됐다. 이 산불로 해당 지역의 200여 가구가 대피했다.
또 지난 7일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북부 부테 카운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2천700에이커(10.9㎢)를 태웠으며,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그밖에 LA 북부 노스리지에서는 전날 오후 6시 43분께 전력시설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노스리지와 위네카, 리시다, 발보아, 타자나, 노스힐스, 그레나다힐스, 채트스워스, 웨스트힐스, 우드랜드힐스 등 LA 북부 샌퍼낸도 밸리 등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14만여 가구가 찜통더위와 사투를 벌이며 큰 불편에 시달렸다.
캘리포니아주의 여러 도시가 계속되는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특히 LA 서부 버뱅크는 화씨 105도(섭씨 40.6도), 팜데일과 우드랜드힐스는 화씨 110도(섭씨 43.3도)를 기록했고, 연중 더위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는 최고기온이 화씨 126도(52도)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열파가 캘리포니아 남서부를 덮쳤다"며, 이번 주말까지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내륙 산간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지난 6일부터 시작돼 10일 현재까지 최고 섭씨 3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을 타고 프린스조지와 캠룹스 등 내륙 중소 도시 인근 240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주민 만4천 명이 대피하고 400㎢의 임야가 소실됐으며, 도로가 차단되는 등 관련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 정부는 “현재 소방 인력 천명이 진화와 차단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앨버타, 새스캐처원 주 등 다른 주 정부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고 밝히고, 1억 캐나다달러(890억원)의 재난 구호자금을 투입하기로 하고 연방 정부에도 구호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캐나다 기상청은 이번 산불에 대해 “지난 수 주일 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발화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지난 6일 벼락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140곳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