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그리스와 터키 사이 해역에서 21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이 다쳤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은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1시 31분쯤 터키 남서부 물라 주 마르마리스 근해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MSC에 따르면 이번 진앙의 위치는 그리스 코스 섬에서 동북쪽으로 16㎞ 떨어진 지점이며, 터키 이즈미르(인구 250만명)에서는 남쪽으로 164㎞, 보드룸(인구 3만 9000명)에서는 10㎞ 떨어진 곳이기도 하다.
그리스섬 코스의 조지 키리트시스 시장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사망자 2명, 부상자 120여명이 발생했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에 따르면 생존자 수색 작업을 통해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다.
EMSC는 이번 지진으로 큰 파도에 가까운 규모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트위터를 통해 "저지대를 피하고 해안에서 물러나라"고 경고했다.
인기 휴양지로 알려진 코스 섬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매년 여름마다 최대 10만명의 젊은 인파로 북적이며, 인근의 보드룸과 다트카도 관광지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이들 지역은 일대 혼란에 빠졌다.
지진 발생 후 해당 지역의 상황이 담긴 다수의 영상들이 SNS에 게시됐다. 터키 무글라 주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지진 발생 직후 수백명이 건물을 버리고 길거리로 뛰쳐 나온다. 승용차가 통째로 흔들리고 선반 위 물품이 떨어져 내리는 모습도 담겼다.
지진이 일어나자 투숙 중이던 관광객들은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호텔 밖으로 뛰쳐 나오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고, 여진에 대한 불안으로 호텔 밖의 일광욕 침대 등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와 터키 재난 당국은 해당 지역에 여진에 대비해 훼손되거나 취약한 구조물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터키 재난비상관리청(AFAD)에 따르면 첫 강진 이후 최소 13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5차례는 규모 4를 넘은 것으로 기록됐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한 터키와 그리스는 아라비아 판과 유라시아 판이 맞물려 있어 활발한 지진 활동으로 지진이 다발하는 지역이다. 특히 올해 들어 터키 서부의 에게 해에서 강진이 잇따르고 있어 대지진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달에도 레스보스 섬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으며, 앞서 1999년 8월에는 터키 이즈미트을 진앙으로 한 규모 7.0의 강진이 인구가 밀집한 터키 북서부 지역을 강타해 1만 70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