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전 세계 인구 중 ‘오염된 물’을 마시는 인구와 ‘위생적인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구가 각각 30%와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 ‘마시는 물과 위생 상황 2017’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 10명 중 3명꼴인 21억 명이 오염된 물을 마시고 있으며,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45억 명은 위생적인 화장실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도시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더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면서, “깨끗한 식수와 위생적인 화장실은 모든 나라 국민에게 보장돼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 부자나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수십억 명이 마실 물과 화장실 시설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주택과 병원, 학교 등에서는 여전히 비누와 물이 부족해 어린이들이 설사 등 질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고서는 현재 매년 5세 이하 어린이 36만1천여 명이 비위생적인 화장실 시설과 오염된 물로 인해 설사, 콜레라, 이질, A형 간염, 장티푸스 등 각종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위생적인 물을 마시지 못하는 21억 명 중 263만 명은 마실 물을 구하기 위해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600만 명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고 있고 892만 명은 야외에서 배변을 해결하고 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2030년까지 야외에서 배변하는 사례가 없도록 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90개국에서는 투자 부족으로 해당 계획을 실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안전한 물과 깨끗한 화장실은 건강하고 평등한 사회의 기본 요소일 뿐 아니라 낙후한 지역 사회와 어린이들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수 있는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권성민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