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국제 인권단체가 ‘중국 정부가 국제형사경찰기구(International Criminal Police Organization·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을 정치범 검거에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공안은 해외 도피 사범의 검거와 외국인이 연루된 범죄 사건의 해결 등을 위해 3천여 건에 달하는 범죄 수사에서 인터폴과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인터폴의 '적색수배(Red Notice)' 명단에 오른 중국인은 200여 명에 달한다.
인터폴은 국제 범죄의 신속한 해결과 각국 경찰기관의 협력을 목적으로 하며, 적색수배 명단을 회원국(190개국)에 회람해 각국 경찰이 이들 범죄자를 검거해 본국으로 송환할 것을 요청한다.
SCMP는 2012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집권한 후 대대적인 반부패 사정을 벌이면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고위 관료나 기업인 등이 크게 늘면서, 최근까지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에 오른 중국인이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 공안은 31개국에 64명의 경찰관을 파견해 4천460여 건의 수사에서 지역 경찰과 공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85회 인터폴 총회에서는 멍훙웨이(孟宏偉) 중국 공안부 부부장이 인터폴 총재로 선임돼, 4년간 인터폴 총회의 의사 결정을 이행하는 집행위원회를 주재하게 됐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책임자는 “멍 부부장은 정치범 탄압으로 유명하다”면서, 앞으로 인터폴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중국 정부는 반부패 개혁을 명목으로 인터폴의 적색수배 명단을 정치범 검거에 이용하는 있다”면서, “멍 부부장이 집행위원회를 맡게 됨에 따라 이 같은 악용 사례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