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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에 미국은 왜 냉랭할까?

편집부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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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부터 총 11일간 일정으로 아시아 첫 순방을 마친 가운데, 미국 내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끝으로 아시아 5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필리핀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순방에서 총 3000억달러(335조원) 규모의 거래가 체결됐다며,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미국 내에서는 ‘(이번 순방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쇠퇴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는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 체결한 2500억달러 상당의 기업 간 투자·구매 계약은 대부분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인 데다 미국 기업의 중국시장 진입장벽 제거 등 제도적 개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적자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중국에 아첨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아시아 순방에 앞서 백악관 측은 순방의 3대 목표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 강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지역 증진’ ‘미국의 번영 강화’를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호주·인도 정상을 잇따라 만나 ‘인도·태평양 정책’의 새로운 구상의 시동도 걸었다. 하지만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로 자유무역 의지를 의심받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고립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전 세계가 미국을 중심으로 결집할 것을 요구하면서도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미국 우선주의’로 일관하는 매우 모순된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큰 사고를 치지않았다는 점에서 비판가들의 낮은 기대에 대체로 부응했다. 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의 관계 형성이 주된 목적이었다면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니얼 드레즈너 터프츠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야망은 왜 항상 무너지는가’라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무런 전략도 없다. 충동만 있을 뿐"이라면서 "그가 계속 (트위터에서) 변덕스럽고 괴상한 발언을 이어간다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다른 나라들의 결집도, 북한이 협상에 임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제나 그랬듯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주된 성공은 3차 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 뿐”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수전 라이스의 기고문을 통해 “이번 순방은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였지만, 새 정책인 인도·태평양의 리더십을 중국에 고스란히 넘겨줘 미국을 더욱 고립되고 후퇴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역시 CNN에 출연해 “중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 국내 보다 해외에서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자심감을 가졌겠지만 이는 피상적인 성공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그 밖에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남중국해 갈등 중재 등을 자청했지만 주변국들로부터 무시당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박정진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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