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 시장으로의 재진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서온 구글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다시 중국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여러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시장에서 철수한지 7년 만에 ‘인공지능(AI)’을 앞세워 다시 현지에 진출하게 됐다.
구글은 지난 2009년 12월 중국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은 뒤 중국 당국의 인터넷 검색 등에 반발해 이듬해 중국시장을 떠났다. 구글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중국 해커들은 중국 인권 운동가들의 지메일(Gmail) 계정에 접근해 정보를 빼내려 했다.
구글의 철수로 중국 인터넷 시장은 ‘바이두(百度)’의 독무대가 됐다.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등과 함께 BAT로 불리는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이다.
구글은 중국의 인터넷 정책에 반발해 철수를 선택했지만, 10억명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 시장을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동안 구글은 여러 차례 중국으로의 재진출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 강화로 출로 모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구글이 ‘검색’이 아닌 ‘AI’를 앞세워 중국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중국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 AI가 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AI’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IT 기업을 비롯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IT 기업들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주목하는 분야다.
구글은 1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개발자회의(Google Developer Days)에서 베이징에 수백 명 규모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는 AI 연구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 AI 연구개발 책임자인 지아 리(Jia Li) 박사가 이끄는 이 센터는 구글차이나 엔지니어링팀의 지원을 받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전문으로 연구하게 된다. 구글은 이를 위해 AI 분야 최고 전문가를 일부 현지 채용했고, 컴퓨터 과학 분야 박사 학위자를 중심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이 센터가 AI 연구 활동 외에도 중국내 AI 컨퍼런스 및 워크숍을 후원하거나 중국 AI 연구 커뮤니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뉴욕, 토론토, 런던, 취리히에서도 AI 관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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