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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숙제 ‘온실가스 감축’에 전 세계 ‘탈석탄’ 동참

곽제연 기자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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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독일 본에서 2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석탄 퇴출’ 방안이 주요 논제로 다뤄졌다.


최근 해마다 지구 평균기온이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대치 기록을 계속 경신하는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돼온 석탄의 퇴출 방안은 각국의 기후변화 대책 이행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다.


물론, 미국은 이 같은 움직임에서 예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일 파리협정 탈퇴에 나서며 세계 속의 고립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파리협정은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5개국이 합의한 기후변화에 관한 협정이다. 지난 2015년 196개 당사국은 지구온도 상승을 1.5~2℃ 이내로 억제하자는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의 목표에 합의한 바 있다.


‘기후 안정’을 위해 석탄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은 환경 차원을 넘어 여러 과학 분야에서도 거듭 돼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 ‘에너지기술전망 2017’에 따르면, 지구온도 상승을 2℃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이 늦어도 2030년대까지 석탄발전을 모두 폐쇄해야 한다. 비영리 민간연구소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도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유럽연합과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이 석탄 발전을 2030년 이전까지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석탄발전 폐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금융기관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석유사업을 허용한 최빈국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석유와 가스의 탐사 및 시추 작업에 대한 추가 재정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석유와 가스 개발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과 충돌하지 않는 범위에서 진행하며, 최빈국에 대한 관련 대출은 예외로 할 예정이다.


WB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기후 안정과 관련해 에너지 분야 대출 운영 방식의 변화가 요구됨에 따라 2020년까지 전체 대출의 28%를 기후변화 관련 사업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WB는 2010년부터 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으나, 환경단체들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석유 및 가스 개발 사업 대출도 1년에 10억 달러 (약 1조 924억 원) 이상 지원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WB의 총 대출 규모는 2800억 달러(약 305조 9000억원)로, 그중 석유 및 가스 사업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2%를 차지한다.


그 밖에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연기금도 지난 2015년 석탄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회수를 결정했고, 악사와 ING그룹 등 세계적 보험그룹과 BNP파리바, 도이치은행과 같은 은행들도 석탄 투자중단 대열에 합류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환경단체 우르게발트는 금융기관의 투자 중단을 돕기 위해 전 세계 석탄기업의 ‘블랙리스트’인 ‘글로벌 석탄중단 목록(Global Coal Exit List)’을 발표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시민사회도 가세했다. 지난 11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독일과 세계 각국에서 2만5천명이 모여 ‘기후 보호를 위해 석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같은 달 초 유럽 환경단체들은 ‘유럽 석탄을 넘어(Europe Beyond Coal)’라는 이름의 공동 캠페인을 결성했다. 지구의벗, 그린피스, 기후행동네트워크 등 100여개 이상의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이 캠페인은 2030년 이전까지 현재 건설되거나 가동 중인 400여 개 석탄발전소의 완전 퇴출을 목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캠페인의 한 관계자는 “서유럽에서 유일하게 탈석탄을 선언하지 않은 독일과 스페인을 압박하고, 폴란드와 터키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를 견인해 유럽 전역에서 석탄의 중단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사진: AP/NEWSIS)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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