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13일 오전 8시경(현지시간) 미 하와이 주에서 탄도미사일 공격 오경보가 발생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공포와 혼란에 빠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경보가 발렬된 것은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HEMA)이 작업교대 중 경보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담당자가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시스템을 점검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번 오경보는 시민들이 북핵 공격에 대한 불안감이 만연한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비난의 화살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 패트릭 데이는 이번 일은 실수로 넘기기에는 매우 치명적이라며, “앞으로는 어떤 경보를 받아도 한 번 더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시민들 사이에는 실제로 비상사태개 발생했을 때 정부가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리사 폭슨은 “허리케인과 지진에 대한 대피 요령은 알고 있지만 미사일에 대해서는 배운 것이 없다”며, 정부의 허술한 대책을 꼬집었다.
미 연방 교통위원회(FCC)는 14일 이 사태에 대한 조사 후 “하와이 주 정부가 허위경보가 발령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통제 제도나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고, 아지트 파이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오경보는 국민을 불신으로 이끌어 실제 비상사태 발생시 효과적인 대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비난했다.
하와이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 툴시 개버드는 “이번 오경보로 하와이 전역이 트라우마에 빠져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실수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얼마든지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끔찍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사진: AP/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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