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인도가 지난해 중국과의 치열한 국경분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최근 ‘인도·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유대관계 25주년 기념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해 아세안 10개 국가들과 연합 군사훈련 실시를 비롯한 방위협력과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지난달 26일 헌법 제정일인 ‘공화국의 날’을 맞아 수도 뉴델리에서 아세안 10개국을 초청해 이번 회의를 진행하고, 참가국들에게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와 경제 관계 강화 등에 대한 논의 내용을 담은 ‘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에는 각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전과 항행의 자유, 그리고 해양 자원보호 등을 확인하고, 남중국해의 분쟁지 등은 국제법에 따른 해결을 지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뉴델리 도심에서 진행된 대규모 군사·문화 퍼레이드도 관람했다. 이번 페레이드에서는 도가 개발해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테자스 전투기, 아카시 지대공 미사일, 브라모스 미사일 등이 선보였다.
이번 회의에는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모두 참석했다.
프리티 사란 인도 외교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은 이번 회의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인도는 아세안의 신흥 교역 관계에서 해양 안보를 매우 중시한다”며, ”가능한 합동훈련을 포함해 군사협력을 시작할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일부 아세안 회원국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모든 분쟁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공해 소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무력 사용의 여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강조했다.
인도 정부는 매년 공화국의 날 행사를 통해 그해 외교의 향방을 보여주는 국가의 정상을 행사 주빈으로 초청해왔다. 때문에 올해 행사에 아세안 회원국을 모두 초청한 것은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모디 총리는 전날 이번 회의에서 ‘항해의 자유’를 강조하는 등 인도-아세안 해상 협력을 중점 협력 분야로 내세우며 결속을 다질 것을 요청했다.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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