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지난 31일부터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중국과 총 90억 파운드(13조6천억원) 달하는 경제 협력 프로젝트를 체결했지만, 방중에 앞서 약속했던 ‘중국의 인권문제’는 제기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현명한 처신”이었다고 평가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메이 총리의 방중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메이 총리가 홍콩 및 인권 문제를 공식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데 대해 ‘현명하게 문제를 기각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마지막 영국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은 중국 방문을 앞둔 메이 총리에게 “20년 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할 때 약속한 인간의 권리와 자율성에 대한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압력을 넣은 바 있다. 홍콩의 일부 활동가들도 이 압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이 총리는 "모든 문제에 대한 솔직한 토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이 총리는 중국 우한으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회견에서도 "중국 지도자들에게 홍콩의 민주주의 상황과 홍콩에 대한 중국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며, "홍콩의 미래는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시스템이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지만, 정작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 등에서는 관련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부 서구 언론들은 서방이 중국에 대한 통제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메이 총리에게 중국을 비판하도록 압력을 넣었으며, 홍콩의 일부 활동가들도 이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메이 총리가 방중 목표에 반하는 발언을 포기한 것은 현명한 처사라고 치켜세우며, “(메이 총리의 ‘침묵’으로) 서구의 중상모략이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방중에서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고려해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AP/NEWSIS)
박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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