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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대만에 보낸 위로 전문서 ‘총통’ 표현 뒤늦게 삭제... 왜?

하지성 기자  |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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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비난으로 '차이이원 총통' 직함이 삭제된 일본 정부의 지진 위로문 (자료: 일본 총리실)


[SOH] 일본 정부가 앞서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위로 전문을 보낸 가운데, 중국 측의 항의에 밀려 전문 중 명시했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라는 표현을 총리 관저와 외무성 홈페이지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6일 대만 동부 화롄(花蓮)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6.0)에 대해 8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앞으로 위로의 전문을 보내고, 구조 작업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다음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이 위로 전문에서 차이잉원에 대해 ‘총통(総統)’의 직함을 사용한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차이 총통에 대한 메시지에서 ‘총통(総統)’의 직함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지진 위로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공공연히 ‘중국과 대만은 별개(一中一台)’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하나의 중국’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즉각 오류를 수정해 중일 관계에 새로운 장애물을 만들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나라 안에 두 체제를 유지)를 주장하며 중국의 지방 정부로 간주하고 있다. 따라서 대만 지도자에 대해 국가의 최고지위를 뜻하는 ‘총통’이 아닌 ‘대만 영도인'(臺灣領導人)’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와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 게재했던 해당 위로문에서 ‘총통’이라는 표현을 즉시 삭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위로 전문의 수신을 대만 지도자로 국한하는 것보다는) 대만 국민에게 더 널리 보내는 메시지로 게재하는 게 옳다고 판단해 변경했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번 조치(수신인 삭제)가 중국 외교부의 항의와 관계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중국 측의 항의 후 즉각 ‘총통’ 표현을 삭제한 것에 대해 중일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고 있다.


아베 내각이 올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이후 개헌 국민투표를 준비와 관련해 대중 관계 개선이 지지율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는 것.


앞서 지난 8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6일 대만 화롄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에 대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에게 ‘대만 힘내세요(臺灣 加油)’라는 자필 위로글과 함께 지진 구조대 파견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정부도 대만 측에 구조대 파견을 제안했지만, 대만 정부는 중국의 제안은 거절하고 일본의 구조대만 받아들였다.



하지성 기자
(ⓒ SOH 희망지성 국제방송 soundofhope.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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