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미 상무부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 제출한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강력 규제안’에 대해 전 세계 무역체제 전반에 충격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당 무역 규제가 미국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CNN머니는 19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 제품에 대한 고관세 부과는 미국 기업의 일부 부진함을 메울 수는 있겠지만, 경제에 의도치 않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에 따르면, 철강과 알루미늄은 자동차 등 각종 교통수단과 가전제품 뿐 아니라 건설, 정유, 수도, 전기, 식품 등 경제 전반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원료다. 매년 미국에서는 각 기업을 통해 약 1억t의 철강과 550만t의 알루미늄이 소비되며, 이 중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0%와 90%다.
CNN머니는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수입량은 확실히 감소할 것이다. 미국철강협회는 미국 제철소와 알루미늄 제련소가 이를(감소한 철강과 알루미늄 양)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철강 파이프, 배관 등 제품들의 수입 비중이 매우 큰데다, 각 제철소마다 생산하는 품목이 한정되어 있어 새로운 수요에 대한 추가 생산이 어려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필립 깁스 키뱅크캐피탈마켓 금속 연구원은 “(국내의 철강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 3~4년간 폐쇄된 많은 제철소를 소생시키려면 많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국내 여건상 수입 철강 수요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입 알루미늄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매트 미넌 알루미늄협회 대변인은 “(수입 알루미늄 제품이 감소하면) 국내의 알루미늄 생산량은 어느 정도 늘겠지만, 국내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순 없다”고 밝혔다. 국내 수요 충족을 위해 수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고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입되는 가격은 크게 오를 것이고 국내의 금속 가격도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CNN머니는 “정부의 ‘고관세 적용’은 결국 국내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 철강과 알루미늄 관련 제품들의 가격을 인상시켜 외국 기업에 점유율을 뺏기는 결과를 야기할 수 있고 관세 적용국의 보복 조치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AP/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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