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BCIM) 경제 회랑’으로 미얀마 인구 절반이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얀마 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세계자연기금(WWF) 미얀마 사무소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회랑이 건설될 이라와디 강 유역과 인근 산악지대는 미얀마 인구 절반의 생활 터전일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자연환경은 생물학적 다양성과 자연재해 완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 지역에는 미얀마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약 2,400만 명이 삼림과 강 등 자연자원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다.
한나 헬신젠 WWF 미얀마 담당자는 BCIM 회랑과 관련해, “만약 이 지역에 도로가 건설되면 생태계가 해체되면서 야생동물을 멸종위기로 내모는 것은 물론, 삼림 파괴로 인한 산사태와 오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사회, 환경, 경제적 비용이 일대일로 도로 프로젝트로가 낳는 성과를 압도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BCIM 경제 회랑을 완성하기 위해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을 ‘중국 공산당 대화’에 초청해 양국을 연결하는 경제 회랑 건설에 합의했다.
BCIM 경제 회랑은 미얀마 북부에서 발원해 안다만 해로 흘러들어 가는 이라와디 강 유역과 인근 산악지역을 관통해, 도로 등 인프라를 건설하고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윈난(雲南)성 및 그 주변 지역과 인도양 북동부의 벵골만 주변 경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안됐다.
미얀마는 중국의 일대일로 6대 회랑 중 2곳인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 경제 회랑(BCIM)과 중국-인도차이나반도 경제회랑(CICPEC)이 겹치는 핵심 요지다.
비키 바우먼 미얀마 책임사업 센터장은 “미얀마에 대한 인프라 건설은 국제금융공사(IFC)와 세계은행이 제시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영향평가에 따라 진행되어야 하지만 미얀마에는 아직 명확한 환경 및 건설 관련 법규가 없어 큰 피해가 따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 AP/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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