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세계 각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帯一路)’를 통해 각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야심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중국 일대일로에 잇따라 의문을 제기하고 그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지그마 가블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앞서 17일 국제 심포지엄 ‘뮌헨 안보회의’에서 중국 당국의 일대일로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일대일로 정책을 이용해 “공산당 정권의 이익에 맞는 세계질서 재구축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또 “중국과 러시아는 당근과 채찍으로 EU 각국에 압력을 가하며, 끊임없이 EU 분단을 꾀해왔다”고 비난했다. 그는 EU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항하려면, “EU의 자금과 투자기준으로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인프라 건설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심포지엄에 참석한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도 “신 실크로드에 관한 결정권을 중국 당국에 양보해서는 안 된다”며, 가브리엘 장관과 뜻을 같이 하고, EU가 일대일로에 대항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월 방중 시, 일대일로에 협력할 뜻을 나타내면서도, “일대일로 선상에 있는 각국을 속국으로 하는 새로운 패권의 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EU 탈퇴’를 위해 세계 각국과의 새로운 외교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영국 메이 총리도 1월말 방중 당시 일대일로에 전면적으로 협력한다는 각서에 서명을 거부했다.
메이 총리는 ‘일대일로’로 얻어지는 기회를 환영한다면서도 각 투자 프로젝트의 ‘투명성’과 ‘국제기준에 도달했는지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독일 총리 발언이 있은 지 이틀 후, 해외언론들은 미국, 일본, 호주 및 인도 4개국이 중국의 영향력에 대항해, ‘일대일로’의 대안으로 공동 인프라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사진: NEWSIS)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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