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올해 들어서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26일 이 일대에 속한 4개 지역에서 최소 규모 5이상의 강진이 발생했다.
■ 일본 후쿠시마현, 규모 5.5 지진
26일 오전 1시28분(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동쪽 해상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후쿠시마 나미에에서 동쪽으로 66㎞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41.3㎞이다. 하지만 유럽 지중해지진센터(EMSC)는 지진의 규모를 5.4, 진원의 깊이를 10㎞로 각각 관측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 대만 이란현, 규모 5.2 지진
같은 날 대만 동북부 이란(宜蘭)현에서도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28분경 이란 현청 동남쪽 34.7km 떨어진 해상에서 일어났다. 진앙은 북위 24.44도, 동경 121.90도이며 진원 깊이가 17.7km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에 대해, 쑤아오 동남쪽 34km 떨어진 수역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으며 진앙이 북위 24.378도, 동경 122.089도, 진원 깊이가 10.0km라고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이란현 난아오에서 진도 5급의 강한 진동이 있었고 화롄(花蓮) 허핑 진도 4급, 난터우와 신베이 3급, 그밖에 거의 전역에선 2급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란현에서는 지난 19일에도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이란현과 인접한 화롄현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목숨을 잃고 280명이 다치는 등 대만에서는 올 들어 지진이 다발하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은 상황이다.
■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 규모 7.5 지진
대만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약 1시간 후,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에서도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3시45분(현지시간)경에는 남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 남하일랜드주 포게라에서 남서쪽으로 89㎞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로 관측됐다.
같은 날 오후 4시26분에는 인근에서 규모 6.0, 다음 날 오전 1시18분께에는 규모 6.3의 강력한 여진이 일어나는 등 24시간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최소10여 차례나 이어졌다.
현지 매체 ‘포스트 쿠리어’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남하일랜드주의 주도 멘디에서 최소 13명이, 인근 지역인 쿠투부와 보사베에서 최소 18명이 각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부상자도 3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진과 여진 여파로 수많은 건물들이 붕괴되고 산사태와 씽크홀까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인명과 재산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진 피해 지역의 전화선이 끊긴 상태여서 자세한 피해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국가재난센터는 “지진 피해 지역은 접근이 어려운 외진 곳이어서 통신이 복구될 때까지 피해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미국 하와이 태평양 쓰나미경고센터(PTWC)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파푸아뉴기니 북부 해안에서는 지난 1998년 규모 7.0의 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해 2천200여 명이 희생된 바 있다.
■ 인도네시아 말루쿠, 규모 6.1 지진
같은 날 오후, 파푸아뉴기니 인근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인도네시아 말루쿠 주의 주도인 암본에서 북서쪽으로 194㎞ 떨어진 스람 해에서 오후 8시30분경(현지시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1.9㎞ 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당시 지진으로 건물 내외에서 흔들림이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자세한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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