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중국-몰디브 우호의 다리’가 곧 완성된다. 이 다리는 인도양 군도(群島) 국가 몰디브의 수도 말레와 국제공항이 있는 섬을 연결하는 길이 7km의 다리다. 이름은 2014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몰디브를 방문했을 당시, 친중파 마우문 압둘 가윰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해졌다.
중국 관영신문과 제휴한 영문 신문 ‘비즈니스 리포트’에 따르면, 이 6차선 다리의 건설비용은 1,000억~1,5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리가 연결된 공항 섬에는 중국이 8,500여억 원을 투자한 대규모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수도 말레에서도 중국의 지원으로 5000여 채의 새 주택이 건설됐다.
그러나 이 같은 중국의 대규모 투자와는 반대로 몰디브의 정세는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발단은 몰디브 대법원이 지난 1일 옥중 야당 정치인 9명의 석방과 파면된 국회의원 12명의 복직을 명령했지만,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압둘라 야민 현 대통령은 지난 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보안병력을 대법원 청사에 보내 대통령의 이복형이자 야당 성향의 가윰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구속 이유는 발표되지 않았다.
영국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나시드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몰디브에서 군인에 의해 구속되고 있는 기자 사진과 함께 ‘몰디브의 보도기관도 통제되어 자유주의가 억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2008년에 몰디브 최초로 민주 선거로 선출됐지만, 2012년 선거에서 야민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고, 이후 야당 인사들에 대한 부당한 체포와 구속이 잇따랐다.
사태 수습을 위해 나시드 전 대통령은 인도에 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8일 인도 국방장관과도 만나 직접 군 지원을 요청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이에 반응한 것은 중국군으로 해군함대가 동인도양을 항행했다. 중국 신랑망에 따르면, 지난 18일의 함대 구성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052C/D형 이지스 구축함 1척과 054A형 미사일 프리깃함 등 주력 전함 7척, 3만 톤급 071형 수송 상륙함 1척, 2만 톤급 보급함 3척이었다.
보도는 ‘인도 해군과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으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몰디브와의 관련성, 함대들의 배치와 전개 시기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스리랑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세가 불안한 몰디브의 토지를 중국이 수탈하고 주권을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에 따르면, 적어도 16개의 섬을 중국 관계자가 임차해 항만개발과 인프라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외국인의 직접투자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의 영향력 확대에 대해서는 “식민지주의이고, 허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사진: AP/NEWSIS)
김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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