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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中 유학생 사업으로 약 9.8조원 수입… 中 의존에 경종

권성민 기자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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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 최근 호주를 찾는 중국인 유학생이 급증하면서 각 대학의 재정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유학생들로 창출되는 수입은 매년 120억 호주달러(약 9. 8조원)로 호주 중앙은행의 예금 잔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유학 사업은 수익률이 높지만 이에 치중할 경우, 중국의 정치, 경제에 대한 의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학 정보 사이트 ‘유니버시티 월드 뉴스’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외국인 유학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인 13.5만 명에 달한다.


호주 정부 통계국(ABS)에 따르면, 호주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해 연간 280억 호주달러(약 22.8조원)의 경제 효과를 얻고 있다.


호주 정부는 국가 수입원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학 사업’을 국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6~2017년 호주의 외화 획득 산업에서 철강 수출(약 60조원)과 석탄 수출(약 52조원)에 이어 3위(약 26조원)를 차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호주 정부가 ‘유학 사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감사 사무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유학생 증가는 대학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지만, 인원수 제약과 교육의 질 유지, 정치 상황 등 많은 위험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유학 컨설팅 업체 ‘그라탄 인스티튜트(Grattan institute)’ 관계자 앤드류 노튼(Andrew Norton) 씨는 각 대학들이 유학생이 급증하는 데 대해 학문적 기준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호주 내 중국 언론 ‘시드니 투데이 (Sydney Today)’에 따르면, 작년 9월 호주의 한 대학에서는 인도인 강사가 강의 중 대만과 홍콩을 개별적 국가로 인정해 중국인 학생에게 항의를 받았다. 신문은 영토분쟁과 관련해 중국인 학생들의 항의나 반발로 강의가 중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유학생을 포함해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에 대해, 공산당 사상과 중국 사회주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대사관과 영사관을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 통일전선부는 학생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외국 대학에 설치된 중국어 교육기관 ‘공자학원’ 역시 통일전선부의 관리 하에 있다.


천융(陳用) 전 중국 시드니 총영사관 1등서기관은 중국인 유학생 중 대사관과 내통하는 스파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에 따르면 대사관은 이들 스파이에게 모든 물적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말콤 턴불 총리는 최근 외국인과 외국 기업, 단체의 정치 헌금을 금지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타국이 국내 정치 활동을 간섭하려 하고 있다” 며, 앞으로 해외 세력의 간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호주 보안정보기구(ASIO)의 던컨 루이스 국장도 “대학에서 중국 등 외국 세력의 스파이가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과의 관계는 경제적 이익관계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군사, 외교와도 깊게 관련된다. 전문가들은 턴불 정권의 강경한 자세가 중국의 ‘보복’을 이끌어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찰스 스터트(Charles Sturt) 대학의 클리브 해밀턴(Clive Hamilton)  교수는 “중국은 각국에 대한 정치적 침투를 위해 ‘경제’라는 유혹의 덫을 즐겨 사용한다며, 호주 대학들은 고 지적했다.


해밀턴 교수는 “중국은 앞으로 호주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앞세워 내정 간섭을 한층 노골화 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들은 중국의 ‘돈 보따리’에 절대 무릎을 꿇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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