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맥 매스터 미국 대통령 보좌관(국가 안전보장 문제 담당)를 해임하고 존 볼튼(John R. Bolton·69)을 후임으로 지명한 것에 대해, 자신의 측근을 초강경 매파로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지 1년 2개월 만에 세 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 된 존 볼튼은 이란과 러시아, 북한 문제 등에 대해 강경노선을 주장해왔다.
볼튼은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국무차관에 재직할 당시, 이라크 침공을 주장한 바 있으며, 지난 수 년간 보수파 논객으로 활동하면서 이란과의 핵 파기, 북한 핵문제에 대해 강경 입장을 줄곧 주장해왔다. 그는 당시 자신의 업무 책상에 신관을 제거한 수류탄을 놓아두는 등의 기이한 행동으로 난폭한 인물로 인식돼왔다.
볼튼은 2007년 ‘Surrender Is Not An Option(항복은 선택사항이 아니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했고, 평소 이란, 북한, 유엔과 유럽 각국 정부, 국제 조약 등을 즐겨 비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3년,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6자 회담 개최를 앞두고 서울에서 행한 연설에서 볼튼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정적인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그를 ‘인간 쓰레기’라고 맞받아치며 반발했다.
볼튼의 난폭한 언행과 행동은 부시 정권 때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정보 분석가들이 쿠바가 고도의 생화학 무기를 가졌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나타낸 것에 고함을 친 사건은 이후에도 줄곧 그를 따라다녔다.
2005년 미 의회에서 볼튼의 유엔 대사 지명을 둘러싸고 청문회가 열렸을 때, 증언대에 선 국무부 정보 책임자 칼 포드는 볼튼에 대해 “상관에게는 아첨을 잘하고, 아랫사람에게는 무자비한 유형”이라고 비난했다.
당시 미 상원이 볼튼의 지명을 승인하지 않자, 부시 대통령은 의회 승인을 피할 수 있는 의회 휴회 기간에 볼튼을 임명해 17개월간 유엔 대사로서 등용했다.
볼튼은 트럼프 내각의 새 보좌관 지명이 발표된 지난달 22일 밤, 폭스 뉴스에 출연해 “(내가)그동안 해온 강경한 발언은 다 과거의 일”이라며, “특히 정식으로 취임하는 4월 9일 이후에는 더욱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AP/NEWSIS)
권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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