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H] 호주 국방부가 지난달 위챗(微信)의 사용을 금지했다. 위챗은 월 이용자 수가 10억 명에 달하는 중국판 카카오 톡이다.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부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와 앱은 사용이 허가되지 않을 것”이라며, 위챗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 조치에 대해 ‘엄격한 허가 기준 적용’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보안상의 이유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위챗은 중국 인터넷 거대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이 그룹은 중국 정부의 검열 정책에 맞춰 정치적으로 민감한 대화 내용 등을 정부에 제공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 등 보안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IT 기업 제품이 해외 군대에서 사용이 금지된 것은 지난해 8월 미국 육군이 보안상 취약점을 이유로 장병들의 중국 DJI 드론 제품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한편,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안보상의 우려도 미국을 비롯해 그 동맹국들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12년 화웨이의 장비가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회 보고서가 나오면서 화웨이는 미국 통신장비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됐다. 지난 1월 미국 2위의 이동통신사인 AT&T는 화웨이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미국 시장 출시 계획을 포기했다.
최근 캐나다 의회에서 화웨이에 대한 안보상의 우려가 거론됐고 한국 이동통신사에서도 제5세대(5G) 이동통신망 장비의 공급자 선정과 관련해 화웨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는 남태평양의 도서 국가 솔로몬 군도가 장거리 해저케이블망 부설 사업의 계약자로 화웨이를 택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이와는 별도의 해저케이블망을 부설해줄 것을 제의했다. (사진: 微信 캡처)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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