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과 관련한 ‘대만 표기’를 해외 항공사들에게 강요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중국 민항총국(CAAC)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과 아메리카항공(AA)이 자사 홈페이지에 대만을 독립된 국가처럼 표기했다며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CAAC는 이들 항공사에, 운영 중인 홈페이지에서 ‘대만’ 표기 부분에 ‘중국 본토의 일부’임을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기한 내에 수정하지 않을 경우 사이버 안보 당국에 처벌을 요청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강한 입장을 내보였다.
중국 민항국은 이날 이들 항공사에 보낸 서신에서 “전 세계의 모든 공개 콘텐츠는 분리주의에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요구는 중국이 주권과 영토 보존을 이유로 대만이나 티베트, 홍콩, 마카오 등을 독립적 국가로 취급하고 표기한 외국 기업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F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업이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에 개입하는 중국의 태도에 큰 우려를 표한다”며, 필요할 경우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에 적절한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호주 항공사에 대해서도 이 같은 요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CNN 방송에 따르면 CAAC는 호주 콴타스항공에 ‘홈페이지에서 대만,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의 국가처럼 인식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제거하라’는 내용의 경고 공문을 보냈다.
이에 콴타스항공 측은 해당 사실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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