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H]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평가되는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파리 기후변화협약'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조사 자료를 인용해 최근 수 년 간 매우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달 지구 대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410ppm을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관련 조사를 진행한 랄프 킬링 박사에 따르면, 지난달 대기 속 이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10.31ppm으로, 지난 1958년 첫 측정 이래 30% 증가했다.
랄프 박사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의 주된 원인은 화석연료의 지속적 사용에 있다”면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월간으로 410ppm을 상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화석 연료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가장 보편적인 온실가스 중 하나로 태양 복사열을 대기에 가둔다. 이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이지만 지구 온난화에 기여하는 모든 온실가스 중 그 비율(63%)이 가장 크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전에도 상승했지만 300ppm은 넘지 않았다. 산업혁명 이전인 1800년대 후반 이산화탄소의 농도는 약 280ppm이었다.
앞서 세계기상기구(WMO)도 2016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기후변화협약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트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이산화탄소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격히 줄이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말 위험 수준의 온도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파리 기후변화협약의 목표치보다 훨씬 높은 온도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이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미국·중국 등 195개 나라가 서명한 국제협약이다. 협약 당사국들은 지구의 온도를 산업화 이전 대비 2℃ 보다 낮게 유지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해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상청의 안면도 기후변화 감시소 관측 결과 작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가 409.9ppm으로 지구 전체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곽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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